남편 아이디로 글 처음 올렸는데 베오베 까지 올라갔길래
신나서 이번엔 제 아이디 만들어서 또 올림
1. 을구
어릴때도 뭔가 하면 관심 가져 달라고 이뻐해달라고 불쑥불쑥 들어와서 참견 잘했음.
수건 개어놓으면 꼭 수건에 샘내듯이 그 사이 비집고 들어감. 빨래 개려고 내려놓으면 그 안에 들어감 .
다 커서도 마찬가지...
맥날시켜먹으면서 폐인처럼 건담공장 처럼, 건담만 만들어댈때,
딴놈들은 다 2층올라가서 자는데 자기만 빈 박스에 앉아서 날 지긋이 바라봄...
나한테도 관심좀 가져달라고......
2. 동구
겁이 정말 살만큼 많음.
큰 몸뚱이로 어딘가 숨을때도 많음.
근데 마음놓이고 지 편하면 세상 편하게 잠.... 대부분 팔 쭈~욱 올리고서 만세하고 자거나
물개처럼 잠.. 몸이 살쪄서 다리 오므리고 있으면 한마리 물개같음
3. 철구
애기때부터 배에 오십원만한 까만점털이 있었음.
오구오구 너무너무 귀여웠는데.. 얘가몸이 커질수록 점털도 같이 커짐.ㅋㅋㅋㅋ
살이 찌면 찔수록 ㅋㅋ 점털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건 함정
4. 지구
데려왔을때 피부병이 심해서 ㅜㅜ 철장에 3주간 갇혀지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있던 캣타워를 동경했나봄.
딴놈들은 잘 안올라가는데... 점마만 저 가운데 해먹에 엄청 올라감
무게 하중 5kg 까지라고 했는데...... 점마 7kg 넘는데..
혹시나 몰라서 떨어질까봐 해먹은 최대한 캣타워 쪽으로 붙여줌...ㅋㅋㅋ
몸이 꽉 끼어서 좋은건가.....
이사하기 전에 복층원룸 살때 자고 일어났는데 을구가 정말 내 옆에서 저렇게 자고 있었음
불켜고 귀여워성 사진을 찍고 보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구가 주인공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동구는 애기때 구조되어서 갔던 임보집에서 고령냥이들하고 같이 살았었음.
사료를 제한급식 했던 집이었기 때문에 그런건지 사료 욕심이 장난 아님.
간식도 깨작깨작 대면서 사료를 사료 통만 건들어도 침대에서 뛰쳐나옴 ㅋㅋㅋㅋ
여튼, 사료 없는지 모르고.... 컴퓨터를 하다가 문득 왼볼이 따가워서 쳐다보니깐 동구가 빨래 널어놓은 저 틈에서
날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음...
놀래서 바료 사료 줌......
우리집애들은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참견함. 동시에 나의 모든 물건에 간섭함
카네이션 사온날도 예외는 없었음
을구랑 동구가 사이가 너무너무 좋아보이는거임 . 오구오구 하면서 사진찍고보니
뒤의 철구가 외로워보였음.........
5000원 주고 사준 방석.. 푹신하지도 고급지지도 않은데.. 미안할정도로 넷다 좋아함ㅋㅋㅋㅋ
찍고보니 ㅋㅋ 무슨 ㅋㅋ 구명보트에 꾸역꾸역 탄것같았음 ㅋㅋㅋㅋ
아.. 뒤에 철구 있어요.. 까매서 잘 안보임..^^;
네마리가 다 같이 모여서 자는 일이 많을 것 같지만 ... 생각보다 진짜 별로 없음
3년을 키웠지만 나도 사진이 많지 않을정도임..
성격들이 다 달라서, 지 편한대 가서 다 따로 자기 때문임... ㅋㅋ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