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글 아닙니다. 그냥 와이프 한테 편지 쓰고 싶은데, 미리 써보는것이니 유머글 기대하고 오신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 -----------------------------------------------------------------------
고마워~ 22살 꽃다운 나이로 29살 서른을 바라보는 나한테 시집온지 8년차네. 지금도 당신은 꽃보다 이쁘고 사랑스러워~ 듬직한 아들 둘이 있고, 또 당신 뱃속에 3째 아들이 자리를 잡고 있으니깐 ^^ 너무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즐거워~
처음 우리 신혼생활 시작할때, 면단위 리에서 보증금 1500만원 월세 15만원 하던 내 자취방에서 내가 쓰던 물품들 그대로 놓고 시작했던 때가 기억나? 내가 그랬지? 물질 보다는 마음이 행복한 부부가 되자고 ^^ 약속 잘지켜줘서 고마워~, 지금은 사업도 잘안되고,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지만 곧 잘될거야~ 나만 힘든게 아니라, 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경제 상황이잖아?
우리 처음 시작부터 어렵게 시작했잖아? ㅎㅎ 지금 일은 일도 아니지~ ? 곧 잘 해쳐나갈거니깐,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집에서 편히 쉬면서, 뱃속의 아가한테 좋은 태교 부탁해. 내가 열심히 돈벌면, 당신은 열심히 저축해서, 보다 풍족한 미래를 대비하고 우리 애들한테 좋은옷, 좋은 장난감, 맛있는 과자 사줄수 있어서 행복해.
당신은 웃는 모습이 참 신기하고,예뻐~ 당신의 웃는 얼굴을 보면, 막~ 기운이 솓고, 하루가 가뿐하고, 복잡한 머릿속이 잠시나마~ 실타레가 풀린것 처럼 개운해~ 그리고 우리 아들들이 내가 퇴근하고 돌아오면, 막~ 달려들어서 안기고, 뽀뽀하고 그러면, 인생은 참~ 아름답다고 느껴져. 그동안 아침밥 제대로 안챙겨 준다고, 투정거린것이 조금 미안하네 ^^ 임신하면, 몸이 무겁고, 힘들고, 많이 귀찮다는걸 이미 앞서서 두번이나 경험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침마다 밥달라고 징징거린것 참~미안하다. ( 근데 투정만 부렸지,실상 밥 안먹고 간것 잘알지?)
앞으로 남은 3개월동안 몸조리 잘해서 건강한 아들 출산준비 하자구~ 그리고, 이번 명절에는 본가든, 처가든 이번엔 생략 하기로 했으니깐, 맘부담 가지지마~ 우리 부모님도 그냥, 명절 당일날 애들 보러 잠시 들리기로 하셨으니깐 ^^ 차로 30분 거리인데뭘~ 그리고 처가는 그동안 거의 매월 갔었으니깐, 이번 명절은 좀 피하고, 다음에 명절 지나고 가자.
내일 오전에 당신이 영화표 예매 했다고 했으니깐, 이번 주말은 영화보고, 애들이랑 즐겁게 놀면서 보내자구~ 그리고, 요즘 늘어나는 내 뱃살에 나도 걱정인데, 자꾸 뭐라 하지마~ 사실 당신 배가 더 많이 나왔거든?? 물론, 차이야 있지~~ 당신 뱃속엔 아가가 들었고~~ 내 뱃속에 술과 안주가 들었지 ㅎㅎ 올해는 조금 운동도 하고 하면서 빼볼테니깐, 너무 부담주지마~
총각때 몸매 까지야~ 힘들겠지만, 뭐 한 6키로만 빼도 보기 좋을정도는 될꺼야~ 지금 쓰는 이편지, 참 오랜만이지? 거의 1년만에 쓰는것 같네? 딱히 기념일도 아닌데, 갑자기 생각나서 쓰니 조금 쑥스럽네 ^^ 조금 있다가 보자구 ~ 내 사랑하는 아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