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만 15년 이상, 오유는 한 4년정도 된 아저씨입니다.
그 북유게가 있는 루리웹이 주 서식처였다가, 최근에는 오유에서 눈팅으로 보낸 시간이 더 많은것같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오유는 일정 추천수가 쌓이면 게시글이 한번(베스트), 두번(베오베)로 걸러지는 형태여서
다양한 주제의 게시글을 볼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면, 어느 한 쪽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강한 방향성을 띄게되는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보통 내부사건사고가 많은 타 커뮤니티들에 비해서 오유는 침략의 기록이 잦습니다.
루리웹을 비롯한 타 커뮤니티같은 경우는 게시글이 쌓이더라도, 전체 커뮤니티의 베스트를 모으는 기능은 정말 부수적인 기능이고
각 게시판에 게시글이 쌓여서 분리된 형태로 운영됩니다.
간간히 거론되고있는 루리웹 북유게나 유게같은 경우에는 우선 그 존재를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을정도로 진입방법이 귀찮고(...)
분리되어있는 각자의 커뮤니티에 가까워져서 마치 디씨처럼 별개의 문화를 가진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어느 게시판에 글을 작성하느냐에 따라 말투도 달라집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정리하면...
광장은 모든 사람들이 다양하게 의견을 피력할수 있는 공간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은 모두에게 쓰여져야하기도 합니다.
마찰의 문제여하를 떠나서,
특정 게시판의 트래픽이 월등하다면, 독립된 공간을 부여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나쁜건가요?
모두를 위해서 분리를 택할 수도 있을겁니다.
시게를 따로 사이트로 만들지 않는 이상, 어차피 이 분리는 범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결국 상징적인 의미가 될 뿐이지
정말 시게랑 다른 게시판들을 분류하거나 끊는다고 할 수 없을겁니다.
타사이트 경험이 긴 저로서는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시대가 변하면,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도 변화해야합니다. 오유의 꾸준함은 좋은 면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도태될 수 있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치 '광장'이 스스로의 목을 죄고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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