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의 내 생일은 언제나 시험기간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날이다보니 생일선물 같은 건 크리스마스 선물이랑 합쳐서 대충 그렇게 뭉개 듯 지나가버린 적도 있었다. 어른이 되었어도 여전히 시험기간이었거나 혹은 연말의 북적스러움에 묻혀,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가곤 했다. 그러다보니, 생일을... 무슨... 향토 예비군의 날 쯤으로 여기는 두루뭉술한 사고를 지니게 되었는데
수년 전 인생 최대, 최악의 생일을 맞고야 말았다. 12월 19일. 이명박새끼 대통령 당선. 그리고 밝혀지는 더 큰 충격은 그 새끼 생일도 12월 19일이라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