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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다
게시물ID : freeboard_16837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즐겨찾기(A)
추천 : 12
조회수 : 1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19 10:35:39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저를 좋아해줘요.  그 무엇보다 아껴주고요.
.
.

 전업이라고  집안일과 육아를 너무 당연히 제 몫이라고 여기는 남편.   생활비 100은  제 보험비10만원 포함,  용돈포함 식비와 아기 필요한 물건 비용및 외식비,  자잘한 소모비죠

 일주일전에야 두돌된 아이를 얼집에 보내기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제가 아이를 너무 이뻐해서 계속 끼고있었는데..  아이가 심심해해서 보내기로 했어요.
   보내고 며칠 뒤 남편이 한마디해요

 너 좋겠다? 집에서 푹 쉬고.

 홀홀단신으로 남편만 보고 올라와,  일년 조금 안되게 맞벌이후 아기를 몇번 유산했죠.  그러다 제가 원해서 겨우 임신,  그 후 4년넘게 섹스리스.  아기 80일무렵 남편과는 주말부부되었고  시댁도 친정도  편도 서너시간,  기댈 곳은 전혀 없었고 
 신혼때부터 시작된 남편의 게임은  산후조리때도, 주말부부일때도 어김없이 아침8시부터 저녁 11시까지였죠.
  아기는 말이 안통한다며  두세시간이라도 안아주지 않았고 이유식 한번 먹이지 않은채 일하고 왔다는 이유하나로   게임만 했죠.   과금 30~ 40은  용돈이라며 늘 쓰고.
   돌 넘어서 숨통 트일즈음에야 다시 합쳤지만 이직한다는 이유로 육아는 오롯이 제 몫.
  
 일하고 왔으니 아기는 저녁준비할때만이라도 단 30분만이라도 봐달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내며  겜 하러가던 당신..
  아기가 놀아달라 칭얼대도 짜증내며 겜만 하더니  두돌지난 아기는 이제 당신이 다가오면 학을 떼고 울어버려.  손만 대도 싫어하고,  당신과 단둘이 있으면  포기하고 잠자기 바빠.
  
  관계거절,  대화도 귀찮으니 거절. 당신이 있는 방에 가지 않으면 얼굴보기조차 힘들었지.
식사해라 부르면 10분넘는건 애교.
 아기 밥먹이느라 찬밥 먹고있으면 혼자 슥 와서 금방먹고는  다시 혼자 컴 앞으로 가버리고.  나는......

  육아 나한테 부탁할거면 맞벌이하라며 내게 소리치던 남편.
 그러나 눈은 모니터에 고정이였지.
   아기는 무슨 죄라고 어미를 그토록 좋아하는데  7시 8시까지 떼어놔야겠어?...
  본인은 술값 회식,  게임과금 4 50다하면서도 내겐 생활비 90 왜일케 안 아껴 쓰냐고.  돈 벌어라   내 주위는 다 육아하며 맞벌이 잘한다고  내게 말했지.  돈벌면 육아 도와준다고 했지.
  돌쟁이 시댁에 맡겨놓고 합가해살며  둘다 돈버는 친척부부부러워하는거 내가 다 알아.

  나랑 비슷한 환경에 있는 남자랑 이런저런 얘기하다 그도 밖으로 나도는 와이프에게 지쳐서..  어쩌다 이야기가 통하더라.
  내가 하는게 아주 당연한 당신에게선 듣지못한 고맙다는 말.
 이야기만 하는 사이인데도.....

 언젠가  내가 하는 모든게 당연한 당신이랑...  비슷한 이야기만 해도 좋아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모든게 소중하고 또 고마워하는 그 사람과,  자꾸 마음이 기울어지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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