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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의 부수입 ---- 14편
게시물ID : lovestory_33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짜킹카
추천 : 17
조회수 : 152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1/28 19:43:32
1편에서 13편까지 읽으신 분들만 보세요
(1편에서 13편은 아이디 클릭하면 나옵니다)







그냥 막 읽으시면 내용이 쌩뚱 맞아요









집에 들어가면 무서운 혜주 언니가 기다리고 있을건데.....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니 원룸같은 건물이 좀 보였다.

혜주동네는 알지만 집은 모르기에 혜주가 이끄는데로 따라갔다.

어느 원룸 3층건물 입구에 도착했다.

혜주따라 2층으로 올라갔더니 201호라는 대문앞에 섰다.


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서 음식 냄새가 났다. 잡채향...해물탕내음.. 군침이 살짝 돌았다.


"언니~ 승훈이 오빠 왔어~"


부엌에 외치는데 무서운 혜주언니의 뒷모습이 보였다.

뒷모습보고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받은 혜주언니가 뒤돌아서 날  보았다.

첨에 봤던모습과 사뭇 달라보였다.

전에는 혜주가 술이 취했을때 혜주언니를 갑자기 본다는 걱정과 혜주가 취해서

한소리 들을까 싶어 많이 무서워 보였는데..


오늘 보니 인상이 전에 만큼 무섭진 않은듯 했다.


"승훈씨라고 그랬지?"

"네.."


혜주손에 쥐어진 꽃을 보더니 


"꽃은 무슨 얼어죽을...그냥 세제나 사오지.."


그러고는 다시 아주아주 능숙하게 자연스럽게 말한다.


"내가 나이가 많으니깐 말 놓는다~!"

"네 누나.."


조용하고 나긋한 무서운 목소리로..


"지금 누나라 그랬니?"


-내가 실수를 했나?  형이라 불러야 되나?..설마 언니라 불러야 하나;;-


정말 궁금해서 다시 물었다.


"그럼 뭐라고 불러야 될까요?"

"누님이라 불러~"


나는 그냥 뜸도 안들어고 말했다.


"네~ 누님.."


다시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아~ 내가 온다고 음식을 준비하고 있구나^^-


이런 기분 좋은 추측에 집을 살폈다.

대문 열고 들어가면 바로 거실이고 우측에 방한칸이 있었고 그 방옆에 화장실이 있었다.

그리고 거실 좌측에 싱크대며 가스렌지가 있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혜주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집안 구경해도 돼?"


혜주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방은 한칸뿐이였는데...흐릿한 안개같은 유리로 된 미닫이 문이였다.

문을 열고 안을 봤다.

정말 깔끔히 정리되어있었다.

화장대,중간크기의 옷장, 침대는 더블 이였다.


방을 살피는데 혜주가 들고있던 꽃을 화장대에 놓으며 말했다.


"방에서는 언니랑 같이 자거든.."

"아..그렇구나.."


이때 혜주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방에 음식냄새 베긴다 빨리 나와라~!"


나는 놀래서 후다닥 문닫고 거실로 나왔다.

혜주도 웃으면서 나오더니 나 보라고 텔레비젼을 틀어주었다.

텔레비젼을 볼려고 하는데 혜주언니가 음식하면서 말한다.


"승훈이는 음식 올리게 밥상좀 닦아~!"


그래도 난 손님인데 너무 한것 같았다.


그러나...대답은..



"네~누님 밥상은 어디 있어요?"


베란다에 보면 있다고 그런다.

대문에서 마주보이는곳에 베란다처럼 보이는 문이 있었다.

문을 열고 밥상을 찾을려고 했는데...


눈에 띄는것은 밥상보다 빨래를 건조하려고 걸어논 

속옷과 바지 셔츠 이런것부터 보였다.

아직 얼마전에 지수랑 속옷가게에서의 충격이 가시질 않았는데...

뒤를 돌아보니 혜주와 혜주언니는 부엌에서 음식을 같이 하고 있었다.

걸어논 빨래를 봐도 코피가 터질듯 코가 간질간질 거렸다.


베란다 안쪽에서 커다란 밥상을 보고 그것을 들고 거실로 와서 펼쳤다.


"누님 행주는요.."


혜주언니가 싱크대에 있던 행주를 집다가 떨어트렸다.

떨어진 행주를 발로 뚝차서 나에게 밀었다.



진짜 기분이 나빴다..



행주가 무슨 축구공이냐고~!라고 말하고 싶었다.


혜주언니가 무서워서 다르게 말이 나왔다.



"나이스 패스^^~!!"



그리고 집에서도 안하는 밥상 닦기를 했다.

혜주가 부엌에서 음식을 날랐다.


잡채,고추장 불고기, 해물탕,밑반찬등..


정말 한상 푸짐했다.


이때 대문이 열리면서 어떤 남자가 들어왔다.

나는 누군가 하고 멀뚱히 봤다.

남자는 나이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 남자를 보더니 혜주가 반겼다.


"어~ 형부~^^"

"처제~ 잘지냈나~"


혜주가 어떤남자에게 인사를 하더니 나에게 소개시켜준다.


"오빠~ 이분은 우리 언니랑 곧 결혼 하실분이야~"


그리고 그 처음보는 남자에게 날 소개 시켜준다.


"형부~ 이쪽은 저 아는 오빠예요..."



-아는 오빠라...-



듣기는 그다지 유쾌하진 않았다.


만약에 지수가 날 소개를 했다면 아마도 남편으로 소개했을꺼 같다..


이런거에서 성격이 조금씩 나타나는듯 했다.

첨보는 남자가 나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안녕하세요~ 양인규 라고 합니다.."

"네 형님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것 같은데..말편히 하세요..저는 강승훈이라고 합니다."

"그래~ 처제가 말하던 승훈이가 그쪽이구나~"

"그런가요^^"


이런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혜주언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이리 늦었어~!!!!"

"미안~ 차가 막혀서.."

"차가 막혀?? 참 기가 막히네~!"


얼마전에 텔레비젼에서 매맞는 남편 이런 방송을 본적이 있었는데..


- 말도 안돼~!  저런게 어디 있어~  라고 생각했는데...말이 되는구나... -



인규형님을 반쯤 잡는 모습을 보고 혜주언니에게 조금 더 눈치를 보게 되었다.


아까 나에게 나이가 많으니 말을 놓겠다라고 했었는데 만약 내가 안되요~! 라고 했다면

그때 끊이고 있던 해물탕이 내 얼굴을 덮칠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려놓은 밥상에 4명이 앉았다.

배가 고픈 상황에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혜주언니가 차린것은 없지만 많이 먹으라고 그런다.

향긋한 냄새에 이끌려 해물탕에 숟가락을 넣고 한입 입에 넣었다.


-음~~~~짜다..-



자연스레 찡그려지는 미간을 애써 감추려 고개를 숙였다.

이모습을 본 혜주가 나에게 묻는다.


"왜?"

"아~ 맛은 정말 좋은데...뜨겁네..^^"


혜주가 옆에 있던 물병에서 물을 한잔 따라주었다.

물을 마셨다.

물이 해물탕보다 더 맛있었다.


완전 물에 밥말아 먹고 싶을 정도로....


혜주에게 조용히 귓말로 말했다.



"누가 해물탕 끓였어?"

"우리 언니가..."

"아~~ 그렇구나^^"


혜주언니를 보니 인규라는 남자와 이야기 하고 있었다.




혜주에게 물어보니 언니랑 형부는 같은 회사에서 알게 되었다고..

한 2년 교제했고 조만간에 결혼 할꺼고 남자집에는 인사를 갔었고 혜주네 부모님집에도

인사를 갔다고 한다.

재혼한 아버지와 새엄마가 결혼은 축하하지만 형편상 한푼도 줄수 없다라는 말을 듣고 

언니는 그정도는 예상했다면서 허락받으로 온게아니고 통보하러 왔다고 큰소리치고

부모님집에서 나와서 정말 크게 울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괜히 측은해졌다.


하여튼 해물탕은 내 입에 안맞았다.


그런데 인규라는 형은 해물탕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먹었다.

아마도 먹은게 아니라 삼켰거나..아니면 이미 입맛이 혜주언니에게 

강제적으로 맞추어 있을것 같았다.




옆에 있던 정말 기름지게 보이고 맛있어 보이는 고추장 불고기를 집었다.

밥 한술뜨고 고기를 입에 넣었다.


-우와~! 돼지고기로도 이런 소금맛을 낼수 있구나...-



정말 고기를 구워서 소금에 찍어 먹어도 더 맛있을것 같은데...


내가 혜주언니에게 음식이 별로네요 라고 솔직히 말하면  


혜주언니손에 들고 있는 젓가락이 내 이마로 날라와서 

이마에 꽂혀 띠옹~~~ 이라는 금속음을 낼것 같았다.



음식을 먹던 혜주가 나에게 귓속말을 한다.


"음식 별로 맛없지?"


예의상 말했다.


"아니..먹을만한데?"

"그래? 그럼 다행이고..우리언니가 요리를 잘안하거든..예전에 언니가 일하고 난 쉴때

거의 내가 음식을 해서 언니의 음식은 솔직히...별로 맛없어^^"


어떻게든 꾸역꾸역 먹으니 밥 한공기를 다 먹었다.


내가 꾸역꾸역 먹는 모습이 이뻤는지 혜주언니가 말했다.


"밥 한공기 더 주까?"

"아뇨..괜찮아요~"

"왜 맛없나?"

"아뇨~ 맛있어요~"


이때 인규형이 혜주언니보고 말한다.

"영주씨 나 밥한공기 더줘~"


-아무래도 저 형은 혀에 문제가 있다...-



점수를 딸려고 먹는지 정말 입에 맞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만약에 주특기인 참치국을 끓여준다면 감동하지 싶다.


인규형의 한그릇더 라는 외침에

한번죽지 두번 죽냐라는 생각으로 나도 덩달아 한그릇더 라고 말했다.

또 꾸역꾸역 먹었다.


옆에 보이는 물잔에 담겨있는 물들이 나에게 속삭이는듯 했다.

"어서 나를 말아서 먹어~~" 이런 속삭임이 환청으로 들려왔다.


여하튼 두공기를 다 비웠다.


인규형은 먹는중에 잡채를 바닥에 흘렸다.

흘린음식을 혜주언니가 째려 봤다.

느낌상 줏어먹어~! 라고 말할것 같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조용히 두루마기 화장지를 가지고 와서 흘린음식을 닦았다.

혜주언니도 여성스러운 모습이 있긴했다.


밥을 다먹자 혜주언니가 술한잔 하자며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냈다.

술을 다 같이 한잔씩 따르고 건배하며 마셨다.


술을 마시니 자연스레 고추장 불고기에 손이 갔고...

보통 술을 마시면 쓴맛을 달랠려고 안주를 먹는데..

고추장 불고기를 먹으니 짠맛을 없앨려고 소주를 마셨다.


술이 조금 올라왔다.

밥상옆에 술병을 보니 소주병이 6병정도가 있었다.

혜주는 아까보다 더 내 옆에 붙어 앉아 있었다.

술을 마시다보니 내가 눈치 못챘나보다.


옆에 붙어있는 혜주를 약간 취한 혜주언니가 보더니


"솔직히 말해~ 너거 둘이 어디까지 갔어?"


혜주가 화들짝 놀라면서 


"언니~!!!!!"


이 분위기 어색해 농담처럼 말했다.


"주유소까지 갔는데요^^"


이 농담이 재미가 없었는지 기분이 나빴는지 모르겠지만 혜주언니가 

나에게 밥상옆에 있던 두루마기 화장지를 던졌다.

순발력에 자신 있는 나 였지만 너무 빨라서 피하지 못하고 

내 머리쪽 관자놀이를 맞고 뒤로 팅겨 나갔다.


맞은 순간에는 기분이 나쁘다기보다는 정말 젓가락을 아까 내 예상데로 던질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


살아서 이 집에서 나갈수 있으려나..



내일 아침 뉴스에 두루마기 화장지에 맞아서 남자 사망이라는 뉴스가 나오는건 아닌지..



그리고 옆에 있던 인규형의 인생도....걱정이 되었다.


이 모습을 본 혜주가 언니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언니~!!!!! 쫌~!! 내 손님이 잖아~!!!"


그런데 혜주언니는 혜주에게 되게 약해 보였다.


"미...안..내가 조금 취하면 욱하잖어.."


그리고 날 보며


"승훈아~ 미안해~"


분위기가 되게 썰렁했다.


이런 어색한 분위기에 혜주가 나에게 말했다.


"오빠 잠시 술도 깰겸 밖에 바람 쐬로 나가자~"

"응~그래.."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혜주가 밖에 나오자 내 팔짱을 꼈다.

나는 진짜 아무렇지 않아는데 혜주가 약간 울먹거리며


"오빠 정말  미안해...정말.."


혜주얼굴을 봤더니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눈만 깜빡거리면 흘릴것 같은 눈망울이였다. 


혜주가 말했다.


최근에 부모님집에 가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거라고..이해해달라고..

그리고 형부랑 결혼하면 이 집은 혜주 혼자 살거라고..


혜주 혼자 이 집에 살꺼같다라는 이야기가 귀를 자극했다.


"언제쯤 언니가 결혼해?"

"한 3~4개월 후 같던데?"


-음 그때쯤 내가 군대에 있을시기구나..쩝..-


주머니에 넣어둔 호출기에서 진동이 울렸다.

팔짱을 끼고 있던 혜주도 느꼈는지


"오빠 삐삐오네?"

"응...그러게..잠만"


그리고 호출기를 봤더니...

지연이집 번호가 찍혀있고 끝에는 828282 라는 숫자가 찍혀있었다.


"오빠 누군데?"

"아....집에서 삐삐쳤네.."

"전화해야 하는거 아냐?"

"뭐~ 괜찮아~이따가 들어갈건데...뭐.."


그리고 혜주동네 한바퀴를 걸었다.

그리고 혜주에게 말했다.


"아까 혜주언니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기분이 안좋은듯한데..오빠 먼저 갈께.."

"아니 왜~ 더 있다가 가지~"


핑계반 농담반으로 말했다.


"집에서도 연락도 오고...혜주집에 가면 혜주언니가 설겆이 시킬것 같애^^"


이 말을 들은 혜주가 살짝 웃으면서 내 어깨를 콩 두드렸다.

이 농담이 약간이나마 혜주가 기분이 좋아진듯하다.


큰길까지 배웅해준다며 같이 큰길까지 나왔다.


"어서 집에 들어가~ 오빠는 알아서 갈께~"

"그럼 조심히 들어가고~집에가서 전화해~"


그러면서 혜주가 뒷모습을 보이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간 모습을 확인하고 공중전화로 가서 

지연이 집에 전화를 했다.


지수 목소리였다.


"여보세요~"

"지수구나~"

"오빠~ 내가 좋아하는 꽃이 무슨꽃?"


-또..세뇌 시키네..-


혜주언니에게는 반항 이런거는 생각이 안드는데 지수는 반항하고 싶었다.


"할미꽃~"


지수가 막 웃었다.


"할미꽃은 무슨~ 할미꽃으로 맞아 볼래요~?ㅋ"


평소같으면 이런 농담이 무서웠겠지만...지금은 혜주언니와 만나고 온 상황이라

전혀 무섭지 않았다.



"그런데 누가 호출했어?"

"언니가 했는 모양이네요..아까 들어와서 오빠가 장미꽃 들고 왔다라는 말을 했거든요~"

"언니는?"

"지금 샤워 중이니깐 샤워 끝날때까지 나랑 통화해요~"


보통 샤워중이면 이따가 전화 하라고 그러는데..지수는 달랐다.


-이런씩으로 지수에게 세뇌를 당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할려는 찰라에

공중전화 밖에서 누가 나를 불렀다.


"오빠~~"


뒤를 돌아봤더니 혜주가 서있었다.

나는 놀라서 뒤를 보고 있었고..

수화기에서는 지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오빠라던데? 누구야~!"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관심 댓글 고맙습니다. 

최근에 회사에서 감사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늦었네요 ㅠㅠ

기다린분들이 계셨는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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