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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있습니다.
게시물ID : sisa_10047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친일을청산!
추천 : 1
조회수 : 35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12/20 03:56:32
저는 가입한지 오래되지도 않았고,
방문수도 많지 않으며,
쓴 글이라곤 고작 댓글포함해서 10개도 안됩니다. 
추천과 비공감을 누르는 것도 부끄럽고 소심해서
거의 잘 못합니다. 
옛 대학시절도 선배님들이 학생운동을 할때도
뒤에 숨어서 가벼운(?) 가담 정도만 했었습니다.
거기에 불합리한 부분들이 있어도 욕조차 잘 못하지요.
고작 할 줄 아는 것이라곤 그저 투표 열심히 하고 
다른사람들이 다 가는 촛불집회에 묻어 나가는 정도...
별 재미없는 삶을 삽니다.
그래도 제가 살아가는데 즐거움이 있다면 그건...
오늘의 유머를 보는겁니다.
세월호, 시사, 과학, 밀리터리...미스터리 등 여러 게시판을
보러 다니면서 위안도 얻고 재미도 얻으며...때로는 용기도
얻습니다. 
오늘의 유머를 하시는..특히 글을 정성껏 올려주시는 분들을
볼때마다 항상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며 논리에 깊은 철학...그리고 재미나고
구성진 유머까지 정말 즐거움을 많이 줍니다.
거기에 무엇보다 더 좋은 것은 다른 커뮤니티보다 훨씬
이타심이 많고 배려에 능한 대다수의 유저들의 자세가
제겐 정말 좋았습니다. 그냥 글을 쓰지 않아도..읽기만 해도
제게는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최근의 일은 정말 안타까운 일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제가 알던...제가 좋아하던 오유분들의 모습이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언제 다시 예전의 그 모습들을 볼 수가 있을까요? 
비아냥과 욕설이 없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가득섞인 의견이 
있는 대화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그것이 제겐 고민입니다. 

항상 오유의 방관자처럼 살아가는 제가....욕심이 너무
많은 걸까요? 그저 모든 분들께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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