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친구도, 팬도 아닌 입장에서 좋지 않은 길을 택했다는 뉴스를 보았을때..
다른이들과 있어 내색을 하진 못했지만 무너지지 않게 꽁꽁 싸매고 있던 마음이 우르르 무너지는 절망을 느꼈어요.
이 절망감이라는게 단순하게 기분 상태가 다운되었다기 보다 정말 기둥이 무너지듯한 느낌이였죠.
다른이들과 있을때는 평상시와 비슷하게 견디는데 퇴근길, 집에오면
이 기분이 더욱 강해지고 울적해지고 공황장애가 함께 찾아와 언능 약먹고 잠들어버리고 있죠.
몇 개월전 새벽녘에 일어나 소리죽이며 엉엉 울다가 칼을 꺼내들었을때 기분
내 몸에 칼을 대었을때, 처음으로 자해라는것을 해보았을때 기분...
유서인듯 유서아닌 혼잣말을 노트에 써내렸을때 기분..
잊혀진줄 알았는데 이번.... 그 일의 뉴스를 보고 마음 한구석에 숨겨진 그 기분이 되살아난것 같아요.
저는 지금은 우선은 죽고자 하는 마음이 없고 살기위해 병원을 다니고 성인 심리치료를 하고 있어요.
죽을것 같은 공황장애도 불안증도 우울증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견딜 수 있을건데..
왜 자꾸 마음이 무너지는 절망감이 계속 찾아올까요..
이번 주말에 병원에 가게되면 의사 선생님께 이 마음을 말해봐야 겠어요.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계속 드는 이 알수없는 절망감...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겠지 하고 넘겼음에도 계속 남아있는 이 기분...
너무 무섭습니다.
두렵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마음 심경이 어땠을지도 알 것만 같아서 울적함이 계속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