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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느쪽이 옳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게시물ID : sisa_1005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씨-발라무그라
추천 : 16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12/21 13:21:13
양비론을 하려는건 아니구요. (진심입니다)

며칠전에 새벽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 
그때만 해도 시게를 두둔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시게를 비판하는 것도 아닙니다만 ㅡㅡ)

일단 시게에 문재인 지지자가 많은건 사실입니다. 
(오유가 전체적으로 그렇지 않은가요?)
그랬던 이유는 
첫째, 문재인 정부가 힘을 얻기 위해선 노무현 때와는 다르게 지지해야 한다. 
둘째, 언론은 여전히 문재인 깍아내리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다른 진보단체들도 노무현때와 마찬가지로 정부를 비판하면 곤란하다
셋째, 이미 노무현을 잃은 경험이 있다. 
분열은 곧 문재인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이미 오유에는 국정원과 댓글알바의 경험이 있다. 
특히 시게가 주요 목표다. 그걸 그냥 둘 수 없다 
등등이겠죠...

그런데... 며칠간 자게와 시게에 올라오는 글들 대부분을 지켜보고
자게 분들이 지적하시는 글을 보면서 
시게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페미니즘 및 기타 여성복지 정책에 대해 - 군게 
원자력발전소 관련 - 과게
문재인케어 관련 - 의료게
등등을 시게인들이 하나하나씩 초토화 시킨 게 사실입니다. 
(저도 사실... 잘 모르면서 거기에 거든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재인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현실이 녹록치가 않습니다. 
위에 쓴 것 처럼...
어느 언론사나 진보단체도 문재인 편에 있지 않습니다. 
(어젠가? 오늘인가? 경향신문 만평에
문재인 혼밥이 나오더군요. 대체 국내야당 비판하는 내용에
문재인 혼밥이 왜 쓰이는건지...)
이러다 보면 또 5년 후에 문재인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얼마전 MBC에서 방영된 PD수첩 보셨나요?
지난 9년간 MBC에서 공영방송을 청와대방송으로 만들었던 간부들...
지금 전부 지방MBC 사장등으로 내려가 있습니다. 
최승호 사장은 정상적인 공영방송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지난 정권에 부역했던 사람들.. 그대로 살아남아서 5년후에 돌아올 겁니다. 
MBC만 그런게 아닙니다. 
거의 모든 정치조직과 행정조직에 그 사람들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5년만 잘 버티면 또  기생충같이 살아남아서 돌아올겁니다. 

하지만....
사실
서민 교수의 말이 틀린 게 아닙니다. 
이건 일종의 트라우마에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으로 인한 집단적인 광기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박사모와 문빠가 다른게 뭐냐는 말이 논리적으로 틀린 말은 아닙니다. 
박정희에 대한 향수와 동정이 박근혜에게 투영되었다면
노무현에 대한 동정과 미안함이 문재인에게 투영된것이 사실이죠. 

(물론 개인적으로 이 말에 동감할 수 없는 것이
문재인은 박근혜와 다르게 
지난 5년여 동안 자신이 정치인으로서 해야할 책임, 
정치인으로서 보여주어야 할 인성,
그리고 그가 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소통과 대화를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 바이구요.
.... 그러니까 문빠겠죠 ㅡㅡ)

두서없이 길어졌는데....
시게도 시게 나름대로의 자아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댓글알바도 있었고, 국정원과 일베, 메갈들의 장난질...

극복해야 합니다. 
촛불집회와 정권창출은 문빠가 한게 아닙니다. 
국민들이 한거에요.
그걸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요?

(뭐... 시게 분리 여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게 좋은건지...)

그리고 자게를 비롯한 다른 게시판 유저여러분. 
터질게 터진거 맞습니다. 
뭐.. 화력이  떨어지셨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화력 충분하셧구요...
여러분들도 나름 오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시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하란 말 아닙니다)

전 지금 오유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판은 환영하지만, 비아냥은 사양하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7-12-21 13:21:49추천 0
정성글 추천합니다.
댓글 0개 ▲
2017-12-21 13:24:15추천 0
동의합니다
댓글 0개 ▲
2017-12-21 13:26:22추천 5
추천하고 사족 하나 남기자면
현 국정수행 지지율 70%가 문빠가 70% 라고 착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저 역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체로 긍정적이라 평가하지만 문빠 아닙니다.
흔히들 생각하시는 문빠-무조건적 지지자는

대선 득표율의 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아무리 높게 잡아도 국민의 30% 미만이라는 이야깁니다.

자기들이 70%이며 대다수를 대변한다는 착각부터 버리세요
댓글 1개 ▲
2017-12-21 13:33:02추천 0
공감합니다
2017-12-21 13:33:03추천 1
시대정신과 맥락이 중요한거죠.
다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해요.
잘될겁니다.
댓글 0개 ▲
2017-12-21 13:33:32추천 3
트라우마 말씀하셨으니 저도 댓글로 적을게요.
이제 503도 쫓아낼 정도로 민주주의를 싹틔웠습니다.
그러니까 용기있게 냉철한 이성으로 이번 정권을 지지하면 됩니다.
잘한 건 잘한거다.
잘못했으면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 한다.
지금까지 시사게가 문제였던 이유가 이걸 못해서였다고 저는 봅니다.
댓글 3개 ▲
2017-12-21 13:47:03추천 0/2
그런 소리 하면서 노무현 정권 시절에 비판적 지지라는 헛지랄 했다가 악몽의 9년이란 세월을 보냈죠.
2017-12-21 13:57:37추천 1
1 그 때랑 지금이랑 시민의식이 같냐고 물으면 저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대답할 겁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사람이 안 변합니까?
2017-12-21 14:08:17추천 0
11
님의 논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절대 방심하면 안되고
지금 기회를 절대로 놓칠수도 없죠
(사실 유일한 기회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유인 전체에게
국민 모두에게 그걸 강요할 순 없습니다.
2017-12-21 13:46:57추천 0
저도 님 생각에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댓글 0개 ▲
2017-12-21 13:59:53추천 0
어려운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지요.

사실 지금 워낙 시스템 자체가 문제긴 합니다.
과거 정경유착으로 인한 대기업들의 기술 독점 그로 안한 부의 독점

물론 이들을 경영하는 경영자들이 합리적이면 문제없지만
독립 경영자들보다
세습 경영자나 가족경영 재벌들이 경영하고 있어 더 큰 문제이지요.

이들이 주주들로부터 자신들의 정당성을 인정받기위해
강력한 이익으로 주주들을 사로잡아야하므로
장기적 합법적 행위보단
단기적 탈법적 행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후리기 기술뺏기 등

그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기업에 완벽한 종속이 되어가고 있지요.

게다가 이로 인해 국부를 재벌기업들이 거의 독점하기에
언론 들도 이들에게 열심이구여

공무원들도 이들에게 포획되기가 쉽상입니다.
게다가 교육계도 사학재벌 문제들이 편승한 상황이구요.

결국 재벌 언론 관료 교육계의 공고한 카르텔이 우리나라를 지배하구 있구요.
그로 인해 이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비판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요.
각각
혈세의 부당한 지원이나 관제데모지원 뇌물공여 입찰에서불법
거짓뉴스 광고뉴스 재벌에청탁
뇌물수여 입찰불법 퇴직후일자리업체밀어주기
사학재벌 국고돈으로 본인들주머니채우기 등

그냥 쉬쉬되고 있습니다.
결국 국가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나라가 비윤리적인 나라가 되어
망해가게 됩니다.

물론 올바른 운영을 하는 재벌들도 있습니다만 잘못된 시스템은 결국 잘못될 수 밖에 없어요.

이러한 부정 시스템이 계속되면 나라가 망해요.
결국 피눈물의 몫은 서민들이구요.

문재인은 이러한 이익집단 카르텔을
깨나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해 나가면서 많은 비난을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댓글 0개 ▲
2017-12-21 14:04:12추천 0
부동산 문제로도
문재인지지하다 욕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개혁하는 사람은 손해만 봅니다. 문재인이 본인을 위해 개혁을 하는 것도 아닌데 당장 손해보는 것 같은 국민들은 문재인 욕을 하겠지요.
부동산 투기가 나쁘다는 것은 알지만 그 규제 대상이 본인이면 얘기가 달라지는 것이죠.

결국 국민들 모두 깨여야 합니다.

부동산 투기, 재벌독점, 거짓언론 등 이러한 위험성을 간파하고
스스로들 장기적 관점에서 단기적 귀찮음은 이겨내야하구요

서로서로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민주주의 국가니까요
댓글 0개 ▲
2017-12-21 14:08:02추천 0
동의합니다.
댓글 0개 ▲
2017-12-21 15:46:00추천 1
사실 저도 비슷해요. 정치에 대해 잘 모를 때 시게에서 많이 배우고, 다른 시각으로 보는 법이나 언론이 침묵하는 이야기들도 알게 되었구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욕설 가득한 말이 가감없이
베스트에 올라오기도 하고, 다른 의견에 화부터 내기도 하고. 유시민 작가님 같은 분들도 말 한마디 때문에 욕(비유가 아니라 실제 욕)을 먹기도 하고.

그런 걸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물론, 시게 분들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군게 사건이 있었을 때, 심적으로는 군게의 의견을 지지했고, 처음에는 그런 의견을 표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대놓고 지지하지 않았던 이유가 그분들의 의견에는 공감하지만, 그분들이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과격해 동조하기가 저어되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시게가 제게 그런 것 같습니다.

엠비씨 파업 지지한다는 댓글 썼다가, 유시민 작가님 발언 편들었다가... 기타 등등 비공감을 많이 받아 봤지만, 그런 걸로 시게에 반감이 생기진 않았어요.

이번 사태에서 섣불리 시게의 편을 들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시게가 옳다고 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 확신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제가 하는 말과 글에 따른 책임은 온전히 저의 몫이니까요.
댓글 1개 ▲
2017-12-21 16:09:47추천 1
시게 분들에게 조금 더 포용적이고 관용적이길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정치에 관심 없는 누군가가 시게의 문턱을 쉽게 넘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요.

여행자의 옷깃을 여는 건 결국 따스함이더라구요.
우리가 홍준표 대표의 과격하고 센 발언에 마음이 움직이나요? 문재인 대통령님의 인성과 부드러움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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