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만 봤어요. 그래서 지금 왜 이렇게 서로 뺨을 때리는지 요새 열심히 쳐다봐서 대충 알았습니다.

오래된 오유저들이나 열심히 활동한 오유 사람들은 지금 오유가 

1. 시사게시판의 무분별한 문재인 빠돌이 놀이

2. 문재인 비판적 지지글은 시사게시판 사람들이 비공 폭탄으로 베스트에서 탈락

3. 타 게시판 테러

4. 시사게시판 때문에 유머가 안보인다.

5. 베오베에 문재인 관련글만 잔뜩이다.

뭐 대충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처음에 오유 구경 온 시기는 일베와의 전투 때였거든요? 일베에서 하도 "오유나 일베나 똑같다." 라고 하길래 구경왔다가 아이디 만들고 

아 오늘의 유머는 최소한 일베랑은 틀리구나. 정상적인 사람들이 있나보구나 였습니다. 그때도 유머는 별로 없었어요. 

4년전입니다. 2013년도에 가입했으니. 그때도 베오베에서 배꼽잡고 웃던 기억은 별로 없네요. 웃던 기억은 웃대 게시물 퍼온 거에서 웃었죠.

제가 보기에 오유가 망하기 시작한 건 친목질이 아니라 과도한 게시판 이용 제한 규칙들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뭐 하면 뭐. 뭐하면 뭐. 뭐 금지, 뭐하면 뭐 금지. 시스템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망하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하도 금지가 많으니까 사람들이 금지 규정을 이용해서 저격하기 시작했고 그게 관행이 된거 아닌가요? 규정을 이용해서 다른 게시판을 무시하는거.

옛날엔 오유 맨날 싸웠잖아요? 게시물 하나 가지고 쌈나고 징징 대고 탈퇴하고. 지금도 게시판 보면 탈퇴할거에요 라는 글 자주 보이더군요.

아니 탈퇴가 무슨 벼슬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눈팅이가 밖에서 보면 자게에서 시게 욕하는건 게시판 패권 주의라고 보여요. 디시에서 타 게시판 털러 가는 것처럼 말이죠. 디씨와의 차이는 그 수준이 저급하냐 아니면 고급지냐 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이미 옛날부터 비공 폭탄 있었잖아요? 뭘 새삼스럽게 그러지 라고 생각되요.

뭐 욕많이 먹을 거 같은데 일단은 오늘의 유머 회원이고 오늘의 유머가 탱커였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오늘의 유머가 왜 탱커였죠? 유머사이트가 타 사이트와의 전쟁에서 [탱커]였다는 것 자체가 이미 더 이상 유머 사이트가 아니라는 증거 아닐까요? 

이미 옛날에 오늘의 유머는 유머 사이트가 아니었어요. 정치 사회 사이트죠. 그리고 그건 오유저들이 만들었던게 아닐까요? 

옛날의 유머 사이트로 돌아가기 위한 [성전]입니까? 콜로세움 열어서 병림픽 열어서 선비질하는 사이트가 타 사이트 게시판에서 보던 [오늘의유머]였는데 골수 오유저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사이트 관리자인 바보님은 옛날부터 게시판 열어주는 거 빼고는 그냥 방관주의로 활동하시는 거 같으니 치워두면 작금의 상태는 게시판 패권주의 처럼 보여요. 누가 오늘의유머 헤게모니를 잡는가 처럼 보입니다.

눈팅이라서 넌 몰라 소리 들을 내용 같기도 한데 그냥 눈팅이는 이런 생각도 하네? 라고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눈팅이니까 꺼져 라는 말만 없으면 좋겠네요. 눈팅이라도 회원은 회원이니까요.

이미 오늘의 유머는 이야기 들었던 옛날 오늘의유머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바보님은 시사게 둥게둥게 하는 분이고 오늘의유머 게시판 활동량 50%가 시게라는 이야기도 있고 그럼 시사게가 돈 벌어주는 게시판이잖아요? 시사게 문닫는 날은 역설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일 잘해서 더 이상 칭찬할 거리가 없고 진정한 민주사회가 되서 나라 욕하는게 칭찬이 될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웰빙 웰빙 거리면서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고 욕해도 웃고 넘어가던 시절처럼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학습효과 때문에 과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전 지금의 오늘의유머도 좋습니다. 지금은 시게의 만행?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바뀌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야라고 하던 시절보다는 문비어천가가 좋아요. 적어도 지금은 자발적인거지 정부 차원의 조작은 없지 않습니까? 

글제목으로 돌아가서 오유 안 망했습니다. 그리고 안 망할겁니다 당분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