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9세 남아를 가장한 비글이를 키우는 마블리 닮은 애엄마입니다.
새학기 시작되고 비글군도 바쁘고 저도 바쁘고 다들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게다가 올해부터는 학부생 강의를 하게되어 나이차이랄까.. 세대차이랄까.. 암튼 준비할것이 좀 많아졌습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제작년에도 그랬는데.. 늘 수업 전날 비글군을 앞에 두고 강의를 미리 시뮬해봅니다.
며칠전 비글군을 앞에 두고 여느때처럼 강의 시뮬을 하는데 비글군이 정색을 하며 말합니다.
비: 엄마. 앞으로 나한테 이런거 말해주지마.
?? 어? 뭐? 왜?
비: 나는 이제 2학년이고 학교에서 배우는것도 많아졌어. 엄마가 말해주는것까지 들으면 너무 많아져서 힘들어.
....
아.. 미안. 엄마가 몰랐네. 그럼 앞으론 아빠한테 할께.
비: 아니. 안돼. 아빠도 안돼.
어? 왜?
비: 아빠는 지금도 많이 들어서 맨날 까먹어.
...ㅜㅜ 그래. 알았어. 안할께. 쥬륵..
비: 음... 그럼 할매한테 전화걸어줄께. 할매는 모르는게 많대. 할매는 학교도 안다녀. 할매는 될거야.
이런... 결국 시엄니랑 영상통화하면서 비글군 보는 앞에서 수업 시뮬 했습니다. ㅜㅜ 앞으론 그냥 혼자 하려구요.
2학년이 되어서 바쁘고 까칠한 비글군! 엄마가 격하게 사랑한다!
출처 |
구구단 외울 수 있는 척하는 비글군. (사실은 못외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