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아파트단지에서 자주 보이는 길고양이가 있는데요..
다른 길고양이들은 보통 마주치면 경계하고 멀리 도망가기 바쁘던데 요 고양이는 특이하게
마주쳤을 때 제가 앉아서 눈 마주치면서 기다리면 쪼르르 와서 꼬리를 바짝 세우고
온 몸을 부비부비합니다. 계속 더 쓰다듬어 달라는듯이 머리를 제 손에 갖다대고 비비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옆에 사람이라도 지나가면 다른 길고양이들처럼 급히 사라져버리네요.
희한한건, 저는 이 고양이한테 먹이같은거 준 적도 없고 심지어 저는 흡연자라서 냄새를 싫어할 법도 한데
참 신기하면서도.. 지금 제가 대학교 졸업반이고 취업이나 진로에대해서도 고민이 많고
제 인생에서 좀 우울한 시기이기도 한데 되게 위안이 되요..
무늬도 소로 치면 칡소, 개로 치면 호구같은 짬뽕무늬라서 예전같았으면 잡종취급하면서 더럽게 느껴졌을텐데
지금은 그 고양이의 무늬가 우주에 떠있는 은하수같이 예쁩니다.
영화 아바타에 나왔던 촉수로 교감하는 것처럼 눈을 마주치고 쓰다듬어주고 마음으로 교감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이 고양이의 이런 행동들은 고양이가 어떤 생각으로 하는 걸까요,,?
항상 다른사람들이 지나갈때 황급히 사라져버려서 사진찍을 틈이 없었는데 다음에 또 만나면 사진 찍어서 업로드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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