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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이런 직장동료.... 힘들어요.
게시물ID : gomin_1402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pb
추천 : 0
조회수 : 2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07 21:07:04
 
직장 동료에요. 그런데 제 아버지 나이입니다.(50대 중반 정도)
재취업을 하신거죠. 스펙은 좋으세요. 3개국어 가능하시고요.(영어, 프랑스어 가능)
 
처음에 사장님이 뽑으실때, 언어를 이용(?)하실 목적으로 채용하셨는데,
생각보다 회사에 언어관련 업무가 거의 없었어요. 대신 잡무가 엄청나게 늘어났어요.
 
ㅜ.ㅜ 후.. 그리고 회사의 막내직원인 저에게 불똥이 떨어졌어요.
 
예를 들면 이런식이에요.
사장님이 저와 저 아저씨를 불러서, 땡땡씨(아저씨 동료직원)가 외근을 나가실텐데
사장님께서 투명한 쫄대파일이 여러개 필요하니 무엇인지 저보고 설명해주고, 사오라고 부탁하라고 시켜요.
 
그러면 저는, 저분께 아예 인터넷창으로 사진을 찾아서.. 프린트를 해서.. 종이에 또박또박 써 드려요.
"투명한 쫄대파일 10개" 이렇게요. 그리고 말씀드려요. 사서 저에게 가져다 달라고요.
 
그런데.. 이분..
 
그냥 넘기는 파일.. 막 엄청 두꺼운 앨범같은걸 사오셔서 사장님께(저몰래)가져다 드려요.
그러면 사장님은 말씀하시죠, "어 이거 아니잖아요. 오유씨(저)에게 설명 못 들으셨어요?"
이러면 그 분은 말해요. "아유~ 제가 실수했나보네요~"
 
ㅜ.ㅜ
 
그리고는 저에게 오셔서 말하세요.
아유~ 오유씨가 실수했는데, 그냥 사장님께 내 실수라고 이야기했어 ㅎㅎ
그럼 전 이야기하죠..ㅠ.ㅜ 아까 프린트까지 해서 그렸잖아요. 이렇게 말하면 그제서야 아! 하십니다.
 
이분 노력 엄청나게 하세요. 회사일 공부 열심히 하시고요.
그런데 자꾸 하루에도 2~3번씩 이런 실수를 하세요.
 
외근나가기 전에 붙잡아놓고 5번 6번 설명을 해도 막상 외근 나가시면 다 잊으세요. 자기 맘대로 하세요.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사장님께 쪼르르 가서 보고하세요. 그리고 그 일은 다 틀리게 하셨어요ㅜㅜ
사장님께 가기 전에 제가 붙잡기에는.. 제가 그 분의 루트가 안보여요..OTL
먼저 오라 신신당부하면.. 그 말도 까먹으심 ㅎㅎㅎㅎㅎㅎ
 
덕분에 사장님께 제 점수도 자꾸 까입니다.
저보고 자꾸, 저분에게 설명좀 잘 하라고 타박하세요.
 
................OTL
 
그렇다고 사장님께 적극적으로 120% 그분 잘못이라고, 저는 프린트까지 해서 보여드렸다고 말씀드리기도 뭣해요.
안그래도 그 분 사장님께 좀 찍혔거든요. 아마 일처리가 100% 이런식인거 아시면.. 잘리실지도 몰라요..ㅠ.ㅜ
 
늦깍이 취업하셨다고 얼마나 좋아하시는데..
일도 없는데도 매일 야근하시고, 아침마다 제일 먼저 오셔서 청소하시고..
 
저희 아버지 생각도 나고..ㅠㅠㅠㅠㅠㅠ 정말 미치겠어요 ㅠㅠㅠㅠ
 
답 없는 고민글이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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