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여러분들은 씻는것중에 뭐가 제일 짜증나세요? 세수? 손, 발 씻기? 아니면 양치질? 저는 머리 감기요. 머리 감기가 제일 짜증이 나요..
샤워는 하루 안 한다고 티가 나진 않잖아요. 양치질도 한두번 안 하면 본인만 찝찝하지 그렇게 티가 안나는거 같아요(마늘 이런거 제외) 세수도 눈꼽이나 침자국 아니면 크게 나지는 않는거 같아요.
그런데!!! 머리는 하루만 안 감아도 어마어마하게 티가 나요. 하루만 안 감아도 기름지고 냄새나고 푸석푸석하고. 뭔가 어수선해 보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다른데는 하루 안 씻는다고 간지럽진 않잖아요. 그런데 머리는 하루 안 감으면 엄청 간지러워요. 미칠듯이 간지러워요. 집에만 있으면 안 씻는다는 분들! 전 정말 부럽습니다. 쉬는 날 샤워는 쉬어도 머리 감기는 못 쉬어요. 엄청 간지러워서
머리 감을때 또 짜증나는 것은 물이랑 수건. 남자분들이나 완전 숏컷 헤어 스타일 여자분들은 공감하지 않으시겠지만 머리가 어깨 닿을락 말락만 해도. 하아아... 물이랑 수건은 엄청 쓰게 되는거 같어요. 머리가 길면 길수록 더 많이 쓰게 되겠지요.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전 샤워하면서 쓰는 물의 양보다 더 많은 물을 머리 감는데 쓰는거 같어요. 수건도 한장이면 온 몸을 닦고도 남는데 제 머리는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있는지 한장가지고 부족.. 두장은 필요해요. 샤워랑 머리 감는 걸 같이 한다면 세 장 필요합니다. 안 그럼 물이 떨어져서 옷에 축축 젖네요.
제일 짜증나는건 머리는 닦는다고 끝이 아니란것. 수건 두장으로 머리를 꼼꼼히 닦아도 드라이를 해줘야 합니다. 안 그럼 두세시간은 기다려야 합니다. 머리 숱도 그렇게 안 많고 길이도 어깨를 좀 넘는 수준인데 머리 하나 감고 말리는데 왜 이렇기 시간과 물과 수건이 둘어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 머리 자를까 생각 중이긴 해요. 그런데 단발 했을때 워낙 악평을 많이 들어서. 어깨 살짝 닿는 정도는 묶이지도 않고.
머리 감고 나서 말리다가 짜중나서 투정 부립니다. 이 놈의 머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제일 큰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