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철에서 광화문 가는데요.
은근히 사람이 많더군요.
그래서 메고있던 가방을 다리 사이로 끼고, 사람들 속에 조용히 끼어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주위에 여성 분들이 계셔서..
혹 그분들이 불쾌할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두 손을 정말 공손하게 모아놓았구요.
그렇게 몇 정거장 가니 사람이 조금 빠져서 출입구 철봉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건은 이후 일어납니다.
지하철 출발할 때 앞에 계시던 여성 분께서 갑자기 제게 기대버려가지고....
정말 당황했다지요.
잠깐 중심을 잃은 건줄 알았는데... 제 살덩이가 푹신하여 사람인 줄 모르셨던 걸까요..? 쭉 계시더군요.
정말 난감 그 자체였다지요.
다행히도 한 정거장 정도 지나서 그분이 기댄 몸을 떼시더군요.
와... 지하철 타면서 그때만큼 당혹스러웠던 적 처음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