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오전 8시 30분 경,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언니가 보횡하던 중 차에 부딧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날, 조사할 자료가 있어 새벽이 되어서 잠들었던 저는 잠결에 전화를 받았는데, 언니의 전화였습니다. "(울먹거리며)나는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지금 병원 같은데 와 있는거 같아. 어딘지 모르겠어."
나중에 정황상으로 파악한 건, 언니는 버스에 내려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걷는 도중에 차에 부딧혀서 당시 전후의 기억을 하지 못한 채 전화를 한 것 입니다. 뇌진탕 소견을 받았고, (그 외 염좌 및 타박상의 소견을 받음) 차차 안정을 찾으며 버스에서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 까지 언니가 기억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가해자는 너무 놀랐던 탓인지 경찰서 등에 연락을 취하지 않고, 본인이 자신의 차에 언니를 태워서 가까운 병원까지 인도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27일 아침 9시에 제가 대구 성서병원에 가서 입원수속을 하고 가해자분의 연락처와 보험회사의 연락처를 받고 가해자분을 회사로 가시라고 한 뒤, 여기저기 여쭈어보고 일단 경찰에 연락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찰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경찰분께서 오셔서 사고 경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가해자분의 인적사항을 말씀드린 뒤 "담당경위 OOO"라는 문자를 받고 일단 한 숨 돌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7일 저녁에 가해자분께서 퇴근 후 조서가 작성될 것이라는 말만 믿고 기다렸지만 28일 저녁까지 조서는 작성되지 않았습니다. 29일 오전에 담당 경위님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번 주는 저녁 근무라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오전 근무시라고, 그때가 되어야 연락이 된다고 하십니다.
인터넷 상으로 가해자가 피해자가 바뀌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8년 전 머리를 다쳤는데 괜찮다고 퇴원하신 아버지는 2달 뒤 뇌출혈 수술을 하셨습니다. 이러한 부분때문에 지금 저는 너무나도 불안합니다.
현재 언니는 왼쪽 얼굴이 심하게 부딧혀 부풀어 올랐다가 지금은 어느정도 가라 앉았지만 피멍이 든 상태입니다. 아직도 머리가 아프고 울렁거린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경남지역 구제역에 관련된 일을 하셔서 전혀 올라오시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제가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도 27일 아침부터 계속 병원에 있고 한차례 병원을 옮겼다가 조금 전 잠시 집에 들른 상태입니다. 어찌 할바를 모르겠고, 사방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너무나도 큰일이라, 특히 뇌에 관련한 큰 수술을 치른 집이라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다른 건 어찌 혼자서 힘을 내어 다 해결할 수 있겠는데 경찰을 대하는 일이 너무 어렵습니다.
월요일에 어떻게든 경찰과 연락을 하던지, 안되면 찾아가던지 해서 조서를 받게할 작정입니다. 27일 사고인데, 아직까지 조서가 작성되지 않았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경찰을 대하는 부분에서 제가 어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27일에 통화할 때에도, 말투에서 저를 좀 얕잡아 보는 느낌을 받았는데 제가 어떠한 태도로, 어떠한 요구를 해야할 지 어렵습니다.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8세, 어떻게 보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런 일을 처음 겪었고, 혼자서 해결하는 것도 처음이기에 힘이 듭니다. 여기저기 도움도 구하고 있고, 오유분들께도 도움을 구하고 싶습니다. 27일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잠도 못자가다가, 막 지금와서 몇 시간 잤네요. 너무 힘이 듭니다.
다른 부분이 아니라, 제가 경찰을 어찌 대해야 할지, 조서를 꾸밀 때 제가 같이 참여를 하는 것을 요구해도 되는지, 계속해서 조서작성을 미룰 때 제가 어찌해야 할지,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