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가지런히 모은 두손을
나 나는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
다 다시는 못 올 길을 떠나는 당신을 보니
라 라일락 꽃내음이 진동하는 이 곳에서
마 마지막 순간을 당신과 함께하고 있다
바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가지말라고 몸부림치고 싶지마는
사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웠을까
아 아니면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이었을까, 든든하게 당신을 보내야만 한다는
자 자궁암 말기, 당신에게 느닷없이 찾아온 병마
차 차일피일 미루기에 급급했다, 당신을 찾아뵙는 시간들을
카 카네이션 한송이 올리지 못했다 어버이의 날이라는 5월의 그 날에도
타 타지에 떨어져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당신에게 점점 멀어져갔던 것 같다.
파 파란 하늘이다, 눈 부실만큼 파란 하늘 당신이 마지막으로 꼭 한 번 보고싶다던 그런 하늘
하 하늘 아래로 다시는 하늘을 볼 수 없는 곳으로.. 당신이 떠난다 떠나기 전 한번만
딱 한 번만 더 당신을 바라본다, 불러본다 어머니, 어머니.. 엄마..
부끄럽지만 예전에 한때 잠깐이나마 글 끄적이는 걸 좋아했던 때가 생각나서..
이렇게 기록해두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