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막 파밍의 결과는
링크에
고행 2단으로 1막에 이어 2막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요즘 고묘런이다, 아귀런이다, 무슨무슨 런이다 많이들 플레이 패턴들을 즐기시는데요, 저는 그냥 정석적으로 한 막을 꾸준히 쓸고 넘기는 스타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방을 계속 없애고, 만들고, 같은 일을 집중적으로 반복하는 건 싫더군요. 그래서 이런 정석적인 플레이를 즐기고 있고, 또 결과적으로 이것이 디아3에서 할 수 있는 최적의 플레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 패치를 통해 정말 플레이어가 노력에 의해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첫째로는 무한히 증가하는 정복자 레벨이 인상적입니다. 이론상으로는 정복자 레벨이 궁극에 다다르면 파란색 매직템만 차고 다녀도 정예를 쓸고 다닐 수 있는 스펙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캐릭터의 주 능력치에 무제한으로 증가가 가능하니까요. 뭐 이론상이긴 하지만, 새로운 정복자 시스템은 매우 신선합니다. 명품을 들고 다녀 잘난게 아니라 캐릭터 스스로가 명품이 되는 시스템. 조금 질 낮은 아이템으로도 충분히 캐릭터의 능력으로 커버가 가능하므로, 나중에 충분히 강해지면 이런저런 다양한 아이템을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둘째로 흰색템, 회색템을 분해해서 얻는 "흔한 잔해". 이건 정말 멋진 한 수입니다. 랜덤으로 떨어지는 아이템보다 제작을 통해 만들어지는 아이템이 좀 더 좋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그런데 이 제작에는 "흔한 잔해"가 꼭 들어게 되고, 이 재료는 그동안 쓰레기로 불렸던 가장 낮은 등급의 회색, 흰색 아이템을 분해해서 얻을 때 가장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정말 우수수(?) 떨어지는 세트/전설 아이템은 플레이어가 자신의 노력을 통해 강화될 수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시간을 돈으로 극복하시고자 하는 바쁘신 분들께는 경매장이 없어져 아쉬워하시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너무 강해지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생각이 드는군요.
이건 제 나름대로의 발상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디아에 다시 돌아오는 이유, 그것이 바로 그동안 경매장과 아이템 거래가 불러온 가장 큰 폐해의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매장과 아이템 거래가 겉으로 보기에 빠르고 편하게 플레이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지만, 실상으로는 플레이어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현저히 낮춘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적어 볼께요. 경매장에 올라오는 여러 좋은 아이템들은 디아 세계에서 희귀하고 희귀한 아이템들입니다. 정말 낮고 낮은 확률 속에 탄생한 가능성의 산물이죠. 그건 서버 내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시행착오 속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만, 한 개인의 입장으로 봤을 때 평생 꿈도 못 꿀 낮은 확률일 겁니다. 죽어라 해도 만져볼까말까한 것들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경매장 규모에서는 불쑥불쑥 올라옵니다. 당연하죠. 이건 서버 단위의 규모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러니까, 여기서부터 제 소설인데, 이 서버에 올라온 경매장 매물들이 결국 서버의 아이템 드롭률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 들래야 안 들 수 없어요. 경매장이 등장하고 "경제"의 개념이 생겼죠. 왜 물가의 폭등으로 '짐바블로'라는 악명도 얻은 바 있죠? 분명히 경매장의 매물 및 몇몇 숨겨진 요소를 통제하고자 서버의 아이템 드롭률이 조정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이것이 명시적으로 이뤄지진 않았어도, 암시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영향을 미쳤을 거라 생각해요.
이제 낮아진 드롭률은 일반 플레이어에게 일파만파 전달됩니다. 아무리 네팔렘의 용맹 5중첩을 쌓아 봐야 좋은 아이템이 떨어질 리 만무합니다. 그렇지만 플레이어는 강해지고 싶어요. 그러나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결국 어떤 이는 현금을 통해 아이템을 경매장으로부터 구매해서 강해집니다. 또 어떤 이들은 이미 축적된 부를 통해 더욱 부자가 되겠죠. 이 세계에서 이렇게 축적된 부를 나눌만한 일이 있지도 않구요. 한편, 정말 대부분의 많은 이들은 좌절감을 느끼고 게임을 접습니다. 바로 그동안 디아를 손 높은 저와 여러분들입니다.
결국 경매장과 거래의 요소의 도입이 역으로 자신의 노력을 통해 강해질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빼앗아 버린 것입니다. 일부는 현질을 통해 충분히 강해질 수 있었고, 또 블리자드는 그것을 통해 부가수익을 얻어 보려 했을지 모르나, 결국은 대량의 유저가 좌절감을 느끼고 게임을 접어버리는 결과를 낳았죠. 파이가 겨자씨만큼 쪼그라드니, 짭짤한 수익을 기대한 블리자드로써는 뭔가 뒤통수를 맞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악순환을 끊을 방법은 단 하나, "경제 개념"의 제거. 그 결과 유저들의 의욕이 돌아왔습니다. 물론 전만큼 폐지 수집도 많이 해야 합니다만, 그거야 게임 특성이 그런 거고. 이제는 강해질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처럼 아주 '될놈블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잡설이 길었네요...이제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죠
이번 전리품들입니다. 1막보다 좀 더 풍성해졌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죠.
전설 무기 4종, 도면 2종, 세트 1종, 그리고 지옥문 열쇠. 열쇠는 전리품이라 보기 좀 애매하지만 이것도 나름 드랍률이 있는데다, 떨어지면 설레기(?) 때문에 전리품으로 치도록 할께요. 다 모아서 바닥에 떨구면 ~
아 설레~~~
그럼 감정할 물건들은 감정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블랙쏜의 박차는 주 스탯이 없어 기존의 장비에 ㅂ비해 조금 불리합니다. 세트는 없애기 아깝고, 또 세트템의 부가효과도 있으니 일단 보관~
극확/극피/공속이 없어 기존의 아이템보다 상당히 못합니다. 이건 그냥 유황으로 가야겠어요.
이 녀석은 현재 보조 무기로 쓰고 있는 녀석인데, 이번 액트에서 주은 겁니다. 기존보다 공격력을 높여 주어 쓰고 있는데,
오호라. 에메랄드를 빼서 여기 박아 넣으면 왠지 더 좋을 것 같군요.
제 주무기인데 그동안 야만이 쓰기에 매우 애매한 스탯이었죠. 홈이 있군요. 저는 지금 쓰는 것보다 조금 더 낫기만 하면 만족입니다!
활력빨이 장난 아니군요. 금화 보너스 외에는 그렇게까지 탐나진 않아요. 경험치를 위해서는 괜찮을지도....
도면과 열쇠입니다.
드랍된 것 중 조금 웃긴 녀석이 있어 기록해 봅니다. 생명력 위주로 구성된 반지.
제작을 통해 얻어낸 손목입니다. 기존에 비해 괜찮아서 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전리품의 확인이었습니다. 이제는 스탯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간략하게 기록하도록 할께요. 혹시 이런저런 런 도시는 분들은 한 번 참고해 보세요. 런 도는 것이 빡세니까 이거보다야 더 나을 수 있겠지만, 천천히 여유있게 즐기며 플레이하는 것도 꽤 괜찮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네요.
1막 종료 직후에 정복자 76렙이었고 경험치 16,134,370 / 142,800,000 이었습니다.
2막 종료 직후인 지금 정복자 81렙, 경험치 72,095,034 / 147,900,000 입니다. 수치는 이정도고 1막동안 +5레벨 업되었습니다.
1막 때 제대로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전정실 정보도 같이 기록해둬보겠습니다. 제가 올린
d3profile을 이용했습니다.
크.. 패치직후 때 대략 2600대인가였던 힘 수치가 3400대까지 치솟았군요. 3막 끝나면 4000대를 노릴 수 있을까요? 극확 수치에 비해 극피 수치가 좀 낮습니다. 보강해야겠어요
<< 캐릭터 정보 2014년 03월 18일자 >>
마지막 업데이트: 2014년 03월 18일07시 54분KST
== 직업 ==
레벨: 60
정복자: (81)
직업: 야만용사
하드코어: 아니오
== 수치 정보 ==
힘: 3447
민첩: 278
지능: 236
활력: 1398
공격력: 118811
강인함: 360862
회복력: 893
생명력: 54.2k
분노: 119
== 기술 정보 ==
광분 - 천벌
선조의 망치 - 통한의 일격
광전사의 진노 - 학살
제압 - 압도적 우세
전장의 함성 - 면책
분쇄 - 피의 갈증
미신
철갑못
무기의 달인
== 장비 정보 ==
머리 / 불멸왕의 승리
힘 +384
적중 시 생명력 +580
물리 저항 +93
보너스 경험치 31% 증가
생명의 구슬 및 금화 획득 반경 1미터 증가
선조의 망치으로 주는 피해 12% 증가 (야만용사 전용)
어깨 / 격노 장군의
힘 +300
활력 +201
방어도 +183
물리 저항 +75
내구도 감소 무시
제압으로 주는 피해 13% 증가 (야만용사 전용)
발 / 불멸왕의 성큼걸음
힘 +263
활력 +337
모든 원소 저항 +84
이동 속도 +12%
원거리 및 근접 공격자에게 적중 시 855의 피해
생명의 구슬과 물약으로 회복되는 생명력 +5595
왼손가락 / 살생의 증언
최소 피해 +27
극대화 피해 32.0% 증가
극대화 확률 5.5% 증가
적중 시 생명력 +116
손 / 검투사 팔목장갑
힘 +517
활력 +325
극대화 확률 9.5% 증가
적중 시 일정 확률로 13%의 광역 피해
화염 저항 +86
학살 보너스를 얻으면, 하늘에서 금화가 떨어짐
목 / 박소의 혼령
힘 +341
생명력 +11%
극대화 피해 82.0% 증가
극대화 확률 7.5% 증가
생명의 구슬과 물약으로 회복되는 생명력 +5971
적을 기절시키면 당신을 돕는 복제된 그림자를 소환. 30초마다 한 번 발동
주 장비 / 울려퍼지는 분노
최소 무기 공격력 +309
최대 무기 공격력 +382
무기 공격력 +38%
민첩 +114
지능 +169
초당 공격 횟수 +0.21
적중 시 공포 확률 16.2%
허리 / 지옥표범 허리 보호구
힘 +268
활력 +227
공격 속도 5.0% 증가
정예에게 주는 피해 3% 증가
비전 저항 +96
생명의 구슬 및 금화 획득 반경 1미터 증가
보조 장비 / 활활 타는 열상
화염 무기 공격력 +420~490
힘 +322
공격 속도 4% 증가
극대화 피해 100.0% 증가
최대 분노 +9 (야만용사 전용)
적을 처치하고 얻는 경험치 +76
오른손가락 / 필멸의 바퀴
피해 +23~54
활력 +76
모든 원소 저항 +49
공격 속도 7.0% 증가
극대화 피해 31.0% 증가
적 처치 시 생명력 +245
다리 / 인나의 극기
힘 +199
민첩 +97
공격 속도 8.0% 증가
극대화 확률 1.0% 증가
이동 속도 +12%
몸통 / 불멸왕의 영원한 통치
힘 +317
활력 +94
모든 원소 저항 +75
방어도 +394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13% 증가
손목 / 배짱의 고랑
냉기 기술로 주는 피해 10% 증가
힘 +322
극대화 확률 5.0% 증가
적중 시 생명력 +250
물리 저항 +61
원거리 공격으로 받는 피해 4.0% 감소
2막이 끝났으니, 이제 3막으로 갑니다. 3막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몹을 쓸어담습니다. 안 가본 곳도 구석구석 가 보지만, 어쩌다 너무 돌아갈 경우는 스킵하는 정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퀘스트 전체 리셋을 해서 순차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퀘스트와 관련된 맵만 들고, 그 이전맵을 굳이 되돌아 가지는 않습니다. 뭐 기분 내키면 갈 수도 있구요... 아님 말구요... ^^;
템이 떨어질 때마다 까보고 싶은 걸 끝까지 참고 있느라 근질근질합니다. 한꺼번에 까면 또 그것대로 재미가 있어요. ㅋㅋ
3막 파밍 후 또 보고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