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영남에서 압도적 지지 받으면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게시물ID : humorbest_1405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불에눕자
추천 : 58
조회수 : 3460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3/29 20:54:52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3/29 19:38:25
저는 호남과 서울을 오가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영남권에는 전혀 연고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경상도 사투리를 좋아하고 특히 정제된 노통의 사투리는 참 세련된 말투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직접 지역감정을 겪은 일은 없습니다만 친한 친구 두 명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문득 생각납니다. 

한 친구는 경상도에 있는 대기업 최종 면접에서 "집이 순천이네요"라는 한마디를 들은 것 외에 어떤 질문도 받지 못했습니다. 불합격 후 매우 힘들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친구는 대학 동기였는데 갑자기 놀란 목소리로 전화가 와서는, 방금 생협에서 어떤 애가 즉석밥을 고르면서 우리 엄마가 전라도 쌀은 먹지도 말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음을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주었습니다.

혹시 오해가 있을까 싶어 사족을 붙이자면 제가 본 개인적 사례 두 가지일 뿐이고 호남이 영남에서, 영남이 호남에서 차별받고 서로에게 잘못된 생각을 가진 수믾은 경험들이 각각 존재할 것입니다. 제가 영남권을 탓하거나 폄하할 생각으로 두 가지의 간접경험을 얘기한 것이 아님을 덧붙입니다. 혹시 영남권 분들이 서운해하실까 사족을 답니다. 

지역적인 특성이 성격이나 살아가는 모습 등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다양함, 다름 외의 의미를 가지진 않을 겁니다. 영남에서도 호남에서도 강원, 충청에서도 다같이 지지하고 응원받는 대통령이 나오면 정말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큰 틀 안에서 원하는 사회의 모습, 방향이 같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영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ㅡ 소식을 들으신 노무현 대통령께서 하실 표정, 그 한마디가 너무너무 궁금하고 보고 싶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