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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간의 상호 경어사용은 현실에 맞지않는 판타지에 불과해요.
게시물ID : gomin_1405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구맨
추천 : 3
조회수 : 55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4/11 16:50:34
오유에서 이태임, 김예원의 이슈때도 그렇고

베오베에 올라간 30대 신입생 얘기때도 그렇고

오유에서는 무조건 성인이면 초면에 반말은 무례이며, 당당히 따져야한다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선배든 연장자든 경어를 사용한다면 정말 훌륭한 사람이지만

과연 현실상에서 그게 무례이며, 따져물어야 할 사안이 될까요?

현실에 접목해보면 이런 판타지가 따로없죠.

먼저 직장 선후배 사이에서 첫출근때 옆자리 선배가

"안녕 난 2년차 김읭읭대리라고 해. 그냥 편하게 김대리님이라고 불러."

거따대고 "저 그럼 죄송한데 김대리님. 초면에 반말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경어를 사용해주세요."

이렇게 말하는 순간 사무실 분위기 얼어붙고 '뭐야 저 싸이코새끼' 이런얘기 나옵니다.

말로 끝나는게 아니라 실제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농후하고요.

따져야할 사안이 안된다면 그걸 피해의식으로 받아들이는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또 대학 신입생 환영회라 가정하면

"아파트수위과에 온걸 환영해! 여기 우리 과 단톡방에 초대할테니까 모르는거 있으면 편하게 묻고 친하게 지내자."

거따대고 "선배님. 죄송한데 여기 삼수생도 있는데 반말 툭툭 내뱉는건 좀 그런데요."

이렇게 말하는 순간 즐거운 분위기 다깨고 아싸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현실적으로 이게 말이 됩니까?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보죠. 직장이나 학교에서 선배가 경어를 사용하면 참 훌륭하고, 그렇게 바뀌어 가야하겠죠.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분위기는 선배나 연장자가 경어를 사용하면 오히려 불편해하는게 현 시점인데

그걸 선배가 반말을 했다고 막돼먹었니, 무례하고 예의가 없니, 이렇게 표현할만한건가요?

혹시라도 오유의 분위기에 편승해 실제로 저렇게 말하는 용감무쌍한분이 나타날지도 모르겠네요.

그분은 그 조직에서 쉽게 섞여들지 못하겠구요. 그래서 오유의 분위기는 더 불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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