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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의 위치
게시물ID : sports_140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5
조회수 : 942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09/04/11 13:09:33
그냥 아마추어적인 생각을 생각을 나열하자면...

WBC에서 한국이나 일본의 아시아야구가 1-2회대회 연속 메이저 선수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을 보고 '메이저 팀은 거품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맞
는 말같기도 하고 틀린 말 같기도 합니다.

맞는말같다라는 것은 '더 이상 메이저리그를 신격화'하는 것은 잘못되었고 그만큼 한국이나
일본야구의 성장이 이뤄졌다는 것이고, 틀린말같다라는 것은 '그렇다고 해서 130년에 가까운
미국야구를 무시할 수 없다' 라는 것이겠죠.

한편에서는 메이저빠돌이님들께서 메이저선수들은 시즌에 맞춰서 훈련을 하기때문에 아직 정
상컨디션이 아니라고 주장을 하시나 그건 한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선수들도 실
제로 13명의 투수진에서 6-7명정도(일명 필승조였죠)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절반의 선수들은
거의 제대로 던지지도 못했죠. 타선에서도 쉬어가는 타선들이 있었구요.

그런데 왜 아시아야구가 메이저팀을 눌렀을까요?

분명 메이저팀보다 타력은 확실히 떨어졌다고 보이나 문제는 투수력의 차이였습니다. 세계최
고를 자랑하는 일본과 그에 맞먹는 한국 투수진들은 메이저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농락할정도
로 잘 던졌죠. 더구나 제구력이 뛰어난 한국투수들은 메이저의 넓은 스트라잌존에서 더욱 좋
은 투구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야구는 투수놀음이니깐요. 실제로 도미니카도 네델란드에게 2번이나 발리면서 8강에
못 오른 것도 네델란드 투수를 제대로 공략 못한 결과이니...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아시아야구의 타자들의 승부방법입니다. 절대 나쁜공에는 방망이가 나
가지 않고 끈질기게 기다릴 줄 압니다. 특히 한국이 볼넷을 가장 많이 얻어낸 것을 보면 상대
투수들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했을 것이죠. 그리고 일단 타자들이 나가면 주루상에서 돼지들이
아닌 이상 거의 모든 선수가 스킵동작으로 투수를 괴롭히니 제구도 난조가 됩니다.

즉 아시아 스타일의 야구에 메이저 스타일의 선수들이 전혀 적응을 못했다는 것이죠. 거기다
가 한국선수들은 실투가 들어오면 홈런도 곧잘 때려버리니 난감했을 겁니다. 

마지막 이유는 아시아 야구가 메이저 보다 좀 더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자랑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ESPN해설자들도 쉬는 타임에도 계속 수비연습을 하는 한국 야구팀을 보면 매우 놀라
워했습니다. 그리고 취재기자들도 한국의 하루 수비연습량을 보고 메이저의 일주일 연습량
(어느정도 과장은 했겠지만)이라고 놀라워 했죠.

결국 이런 연습량의 차이는 실제 경기에서 수비력의 짜임새로 드러났고..메이저 팀들은 잔
실수를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

여기까지는 WBC대회때의 이야기고...

그러나 분명한 것은 메이저리그가 한국야구보다는 한 수 위라는 것인데..이것은 질적인 문
제보다는 양적인(규모적인) 문제라고 보입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은 한국도 많이 올라왔
지만 아무래도 100경기 이상 장기전을 하게 된다면 백업층 선수들이 얇은 한국이 패배수가
늘어나겠죠. 이것이 한국야구의 현재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야구가 메이저 수준보다 무조건 낮다라는 것은 동의할 수 없는것인데

곧잘 메이저에 실패한 한국선수들을 사례로 들며 메이저가 무조건 높다라고 하는 것은...
글쎄요..90년대 야구와 2000년대 한국야구가 다르고..솔직히 외국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
서는 '실력'보다는 그 나라 '야구문화'에 적응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기본적 실력이 있으니 해외진출을 하는 것인데..그 나라 야구 문화에 적응을 못하면 제아
무리 좋은 선수라고 해도 본 실력을 발휘 못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WBC때의 메이저 5선발급내의 투수들이나 한국에 오는 트리플A 수준의
투수들이 한국타자들에게 털리는 것을 보고...과연 랜디존스가 전성기때 실력으로 혅재의
한국리그에 오면 '반드시 성공할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한국 타자들은 더 이상 150km이상 공을 못 칠 수준도 아니고 기술도 많이 올라왔다.
둘째, 한국 타자들은 나쁜공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고 끝까지 기다릴 줄 안다.
셋째, 한국야구의 스트라잌존은 좁다.
넷째, 한국 타자들은 몸쪽공을 맞는 것도 불사르지 않는다.
다섯째, 일단 주상에 나가면 누구나 스킵 동작 등으로 투수를 괴롭힌다.

물론 랜디존스랑 비교불가겠지만 실제로 최근 몇년 사이를 보면 한국에 오는 용병투수들이
대부분 실패하는 것을 보면(올해도 대부분 첫 등판부터 실패의 모습..;;) 한국야구 스타일
에 제대로 적응하는 것 역시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야구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처럼 어렵다
고 느낍니다.

오히려 한국에 오는 용병타자들의 경우는 좁은 스트라잌존에 적응한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더군요. 현재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엘지의 페타지니, 한화의 디아즈를 보면...
-_-;

...

결론적으로는 한국도 경기 수준은 많이 올라온 상태이기 때문에..무조건 메이저를 신격화
해서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장기전은 규모적인 면에서 확실히 밀리기 때문에 힘들어도
단기전에서는 충분히 해볼만 하고 때에따라서는 제압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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