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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를 욕하시겠죠..
게시물ID : sports_39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GL
추천 : 1
조회수 : 72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01/31 00:29:56
조광래감독을 10년이고 20년이고 지켜보자는 글을 보고 한번 써봅니다.

우선, 저는 조광래감독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돈없다는 시민구단을 리그상위권으로 올려놓는 그의 능력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본전에서만큼은 다소간의 전술적인 부분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조광래감독이 한국에 입힌 패스플레이의 성격은 가히 혁명적이었습니다. 그가 만든 선수가 몇명입니까 그가 키운 선수들만 해도 대단합니다. 

하지만, 그가 키운 선수들은 그의 전술 안에서 빛이 납니다. 그 전술이 전 과연 대한민국에 맞았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국가대표는 각각의 리그팀에서 뛰던 선수들의 집합체입니다. 어떤식으로든 그들이 해온 플레이에 상반된 전술은 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조금더 다양한 전술의 필요성이 부각됩니다. 국가대표감독이라면 그 선수만의 특징을 집어내 필요한 상황에서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선수는 내 전술에 맞지 않는다고 단순히 버릴 수만은 없습니다. 특히 그 선수의 능력이 특출나다면 말이죠. 

개인적으로 지동원선수의 포스트플레이는 우리나라의 공격에 있어서 정말 필수적인 부분이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그 득점왕에 최고의 골감각을 지닌 유병수선수를 활용하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히, 일본전에서처럼 상대방의 능력이 우리와 비슷할 때, 그 전술은 점유율을 잃어가 그 빛을 낼 기회를 잃었습니다. 심지어 압도적인 점유율인 이란전도 정말 어렵게 어렵게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소 그와 같은 상황에서 다른 감독이었으면 어떨가도 생각해봤습니다. 이정도의 고급 패스플레이가 아니더라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일본전은 우리나라 국가대표의 한계를 보았습니다. 

분명 조광래 감독님은 좋은 지도자입니다. 하지만 국가대표라는 이름을 붙이면 다소 어울리지 않게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아르센벵거나 과르디올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이 감독들도 국가대표를 맡기에는 무너가 스타일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돌을 좀 맞겠군요 ㅋ 예전에 끄적였던거 압축해서 써봤습니다. 혹시 보시려면 원본은 밑에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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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축구를 열심히 보아도 포메이션과 실제 현실적 운용자체를 그 어떤 아마추어가 정확하게 꼬집어 

낼 수는 없다. 사실 그러한 것만큼 허세스러운것도 없겠지만, 단순히 이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일반론적

시선을 가지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만은 않은거 같아서 이번 포스팅을 조심스레 해본다.

 

 이번 한일전은 아쉬운 승부차기 패배로 끝났다. 사실 말이 승부차기 패배지 실제적인 경기력은

우리나라가 많이 힘들었다고 본다. 일단 기본적인 전형배치를 살펴보면,

     

                           지동원 

 

박지성                구자철               이청용

 

               이용래           기성용

 

이영표                                        차두리

                  조용형     황재원

                         

                         정성룡 

 

4-2-3-1 전형이다. 사실 4-2-3-1은 2006년 월드컵때부터 강팀의 전형으로 사실 겉으로만

4-2-3-1 형태이지 그 내용에 따라서는 각 팀마다 성격이 다르다. 비슷한 4-2-3-1로 보이더라도

09-10 챔스 우승 인터밀란같은 4-2-3-1이 있고 현재의  바르샤처럼 4-6-0에 가까운 변형도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도 지동원이 포워드로서의 골능력보다는 사이드 돌파와 포스트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한 경향이 보였다. 사실 3백을 기본으로 삼는 조광래의 성격으로 보면 후방수비자원으로부터의 

강한 압박과 미드필더와 수비 그리고 공격 모두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중점으로한 토털사커에

가까운 이번 전형은 조예선과 8강까지 점유율면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줄곧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에 탁월한 전술운영을 보여주었다.

 

 이런 전형은 현재 바르샤의 주된 모습과도 비슷하면서 포스트 플레이까지 가미한 전술로 전술적인

측면에서 보았을때, 매우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준다. 저번 2010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도 이러한

기본적인 전술형태를 구사하면서 우승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가 일본이라는 것이다. 일본은 

이렇게 미드필더를 중시하고 유기적 패스플레이를 중시한지가 근 10년이 넘었다. 그들의 미드필더

사랑은 매우 광적일 정도다. 실제로 우리가 기억에 남는 90년대의 나카타, 나카무라 슌스케 등도

미드필더고 현재 각광받는 혼다, 카가와신지도 미드필더중심이다. 다시말해, 우리는 상대가 가장

즐겨쓰고 자신있어 하는 전술로 적을 이기려 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우리나라의 공격의 주요선수들 -박지성, 이청용, 구자철, 지동원 -은 원래 리그에서 

이런식의 짜임새있는 패스플레이에 적응되어있지 않다. 짧은 시간에 이러한 정도로 고급의 패스

플레이를 형성한 것이 놀랍기는 하지만, 실제 플레이에 있어서 이런 정도의 패스플레이가 쉽게

이식되어 있지는 못하였다. 스페인의 경우, 미드필더와 공격라인이 대부분 바르샤인점, 원래 

스페인 축구의 근간이 이러한 패스 플레이인점을 가만했을 때, 스페인이 가장 활용하기 좋은

전술이 그러한 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페인은 이렇게 가장 적절하면서 훌륭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경기결과는 1:0 이 대부분으로 이 전술의 가장 큰 약점은 공격점유율이 매우 

높지만 그에 비한 골을 적은 편인것을 알 수 있다. 당연하게도, 공의 점유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공격을 오래하고 있다는 거지만, 반대로 상대방이 수비를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가뜩이나 상대는 적의 그러한 공격에 무조건적으로 나가서 싸우려 하지 않고

웅크리고 있을것이다!(동점이라면) 그러한 상대를 이긴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개인적으로

2010월드컵 결승전 때에 오히려 네덜란드의 기회가 더 많았다고 본다. 그 기회중 단 한번이라도

먼저 들어갔다면, 효율축구라 불리던 스페인축구는 말그대로 공 점유율 70에 육박하더라도 

경기에서 진 비효율 축구였을것이다)

 

 결승에 진출한 일본도 마찬가지로 첫번째 골을 제외한다면 찬스는 있었지만 적절한 골은 만들지

못했다. 미드필더 중심의 패스 플레이의 전형적인 단점을 그대로 드러내었다. 다시 말해, 고급의

미드필더 중심 패스플레이는 고급스러울 수 있으나, 실제적인 가치는 생각보다 적다! 이다. 실제로

09-10 챔스에서 바르샤의 4-6-0을 인터밀란의 수비중심적 4-2-3-1에 깨지지 않았는가? 혈혈 단신

빠른 스피드(에투)나 결정적인 골감각과 라인컨트롤의 달인(디에고 밀리토)의 한두방에 쓰러지는

09-10의 준결승 결승을 보며 감탄한 나였기에 더더욱더 이점을 파고 들어야 하지 않았나 싶었다.

 

 사실, 그렇다면 우리한테는 에투나 디에고 밀리토가 없는걸? 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디에고 밀리토까지 필요한가? 일본을 이기는데에? 굳이 그럴것도 없이 유병수라면 충분히 그 역할

을 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유병수가 디에고 밀리토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이고 또 20대 초반이

라는(어쩌면 디에고 밀리토를 넘을 수도 있다!! 는 개드립)나이,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20분이라는 

시간은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물론 그 경기에서는 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유병수가 들어

갔던 시점 이후부터 뭔가 패스플레이가 맞지 않았고 지동원이 보여주었던 헌신적은 모습을 기대

하기 힘들었다. 공의 점유율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굳인 유병수를 넣어가며 전술적 변형을 야기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아마도 조광래 감독은 유병수를 인천의 유병수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유병수로 본 것같았다.

 

 하지만 유병수를 그러한 타입의 공격수가 아니다. 고전적인 한국식 스트라이커로 말그대로 골냄새

에 적절한 선수였다. 근 10년간 일본을 상대로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식 스트라이커의 점유율은 밀

려도 골은 우리가 넣는다는 식의 플레이를 기대해 볼 수 있었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상대가

가장 편한 스타일대로 하게 내비둔 전술적인 유연성의 부재가 안타까운면이 있다. 

 

 더더욱 아쉬운점은 우리가 골을 먼저 넣었다라는 것이다. 찬스는 더 적어도 점유율은 밀려도 

우리가 일단 선취점을 얻었다. 그 방법이 무엇이든간에 일단 골을 넣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전술적인 변형을 얼마든지 가지갈 수 있었다. 선수교체가 아니더라도, 속으로 난 "라인 내리고 

박지성, 이청용 뒷공간 ㄱㄱㄱㄱㄱㄱ" 얼마나 외쳤는지 모른다. 가뜩이나 중간에 패스가 끊긴

뒤 2:1 패스로 우리 뒷공간을 파고 들어 패스를 한 나가토모를 보고 더욱더 안타까웠다. 

 

안타깝지만 결과는 우리의 패배였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아시아 국가 치고는 꽤 결정력있는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생각해왔다. 굳이 전술적 변화를 꾀하지 않은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만약이란 있을 수 없지만(만약을 붙이면 다 우승하죠~)

1골 넣은뒤 라인을 조금만더 내렸으면 과연 일본이 우리나라 수비뒷공간을 파고들 여지가

있었을지는 생각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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