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1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현재 모습은 어떠한지 돌아보게 한다. 국가는 구성원들의 안위와 기본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단체다. 사회 시스템이 온전하지 못해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후속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사회 구성원들이 안심할 수 없다. 영국인들이 힐스보로에 단지 축구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가 죽은 96명에게 갖고 있는 추모의 심정은 단순히 죽은 자에 대한 동정이 아니다.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이, 국가 시스템의 미비로 벌어졌고, 또 그 장면을 함께 지켜봐야 했다. 힐스보로 참사 이후 영국 국민들이 나눠가진 트라우마가 무려 26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 차이로 추모일을 맞게 되는 세월호 참사가 같은 길을 걷게 되지 않기를 기원하게 된다....
좋은 글이네요 축구게시판이 어울릴듯 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