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x드 앱을 통해서 유기묘를 찾아 입양하려고 했던 전직집사 및 예비집사입니다
마침 평택시 유기동물보호소에 러시안 블루 한마리가 들어와잇길래
어..너... 예뻐 더럽... 넌 내가 데려간다 하는 마음으로 9월 4일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는 '10일 뒤'에 찾아갈 수 있으니 9월 14일에 찾아오라는 말을 하고 저와 전화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냥이를 데리고 가려고 전화를 했습니다
직원: "여보세요"
나: "네 러시안 블루 고양이 잇던거 저번에 분양받고싶다고 연락드렸는데"
직원: "아 걔 저번주에 다른분이 데려갔어요"
당연히 저는 머리에 물음표가 떴죠
10일 기다리라고 해놓고 이미 다른데 분양을 갓다니
그래서 왜인지 물어봤습니다
나: "저한테 10일 기다리라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네요"
직원: "몸상태 좀 안좋아보이길래 빨리 분양시켰어요"
머리에 물음표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동물을 보호하고 잇는다는 것은 원 주인이 찾아가거나 새 주인이 분양받으러 오게 될때까지 '최대한 건강'하게 동물을 보호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보호하던 동물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니까 아무한테나 빨리 책임을 넘겨버린다?
미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먼저 분양받겠다고 연락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한테 먼저 연락을 주는게 맞지 않나 싶었기도 하고요
결국 저도 이제와서 그 냥이를 데려올 수 없으니 다른 냥이를 분양받으려고 새로 알아봐서 내일 분양받으러 수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고양이를 시름시름 앓게할정도로 보호하고 있는 평택시 유기동물 보호소
이게 '보호'인가요 '보관'인가요
오늘 이 일 하나때문에 10일간 준비하고 상상하고 기대했던게 무너져서 굉장히 상심이 컸습니다
거기에 유기동물 보호소에 대한 환상이 확 사라졌네요
평택시 소속으로 일하는 부서가 이따위라니 실망이 끊이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