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막바지를 붙잡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얼마전 결혼한 제 친구의 얘기를 듣고 일리가 있는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야동 중독증]이 있습니다. 부인이랑 부부관계가 안된다더군요. 결혼 2년차인데 친구놈이 부인과의 스킨십에 신선함이 사라지자 그런 결과를 낫게된 것이죠. 결국 친구 부부는 야동을 틀어놓고 친구놈이 준비가 되고나서야 부부관계를 가진다고 합니다. 야동이 없으면 준비조차 안된다는게 친구녀석의 고민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그럴수밖에 없겠죠? 지금 청소년인 동생분들, 나중에 20대만 돼도, 아니 지금도 일부 친구들은 여자친구,남자친구와 함께 성관계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정말 나쁜일이라고 우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육체에 대한 주권을 행사할 권리도(물론 심신으로 반드시 준비는 돼있어야하지만) 인정해줘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상대방에 대해 너무도 쉽게 지겨워져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나요. 지금 20대,30대이신 분들께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하루에 한번 정도 야동을 보며 소위 '탁탁탁'을 하는 동생들이 나중에 결혼을 하면 얼마나 오래동안 부인과 부부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요. 그토록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이고 판타지로 풍만한 야동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부인과 가지는 현실적이고 심(心)적이고 정서적인 부부관계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까요. 부인과 함께 누워 '일본 여자가 강간 등 비정상적 상황에서 비현실적 교태를 부려대는' 혹은 '직업 성인여성이 자신의 몸을 학대하는' 동영상을 보며 부부관계를 가진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사자인 남편은 얼마나 자신이 한심해 보이고 부인은 얼마나 굴욕감을 느끼겠습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프루나 삭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컴퓨터 어느 한쪽 구석에 숨겨진 폴더에 숨겨진 수십,수백 기가의 동영상을 지워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자위는 건전하지만 야동에 길들여지는 것은 건전하지 않습니다. 야동,야설의 폭력성에서 벗어나 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내 컴퓨터에서 음란한 교성을 몰아낸다면 어떨까요. 먼 훗날 내방 침대에서 부인과 함께 고민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 친구가 글을 남깁니다.
저요? 저도 일주일전 10여기가의 야동을 삭제했습니다. 세상사는데 아무 문제없어요. 지나가는 여자들을 보며 야한게 아닌 '음침한' 생각을 했던 자신을 바꿔보는 게 어떨까요.
남은 주말도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