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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머리를 감싸주던 고등학생의.....정체는(펌)-1
게시물ID : humorstory_140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파이크Ω
추천 : 11
조회수 : 57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7/08/07 13:45:16
저는 올해로 25살 처자입니다..
사건은 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안에서 일어났죠..
저는 집이 멀어서 남들보다 2시간정도는 일찍일어나서 버스를 1~2시간 정도 타야
직장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늘 잠이 부족했죠........
그 주체할수 없는 졸음이란....항상 고통의 연속이었죠..ㅠㅠ
오늘도 어김없이 버스를 타자마자 전 자리를 잡고 졸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잤을까..주변이 시끄러워서 전 눈을 슬그머니 떴습니다.
아니 근데..이게 왠일???........제머리에 푹신한 느낌이란.......ㅇ.ㅇ
전 위를 슬쩍 올려다 보았는데 왠 고등학생이 창문에 쳐박혀 있는 제머리를 손바닥으로
잡아주고 있는것이 아니겠어요?........
전 순간 정신을 차리고 똑바로 앉았죠..그래떠니 그 학생도 손을 치우고 아무렇지 않은듯
서서가는 것이였습니다......-_-....
많이 당황스러웠죠...바닥에 떨어질랑말랑 자도 사람들은 전혀 신경을 안쓰던데...
순간.......별의별 잡다한 생각이 떠나질 않았죠...
내가 그렇게 추잡하게 잤나........
혹...버스운행하는곳 사장의아들은 아닌가.......-_-
창문을 향해 과격하게 헤딩하는 내모습에 창문이 깨지지 않을까 우려되서?ㅡㅡ
나한테 관심있는거 아냐?????????설마.......
그 때........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내려야할 정거장을 지나치고 있었습니다..
전 부랴부랴 한 정거장을 지나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 했죠.......ㅠㅠ
내릴때 사람이들 힐끔힐끔 쳐다보는게 느껴져...저는 내리자 마자 거울을 꺼내서 보았죠
아침에 엄마가 콩나물무침해줬는데 콩나물 대가리라두 묻지는 않았을까....
혹시 밥풀떼기라도.............
그러나 마스카라 살짝 번진거 외엔 별문제가 없었죠..
순간....뒤에서..
'저기요........?'
엥.......나한테 그러는건가 싶어 뒤를 휙~돌아보는 순간........
오마이갓.......
그 남학생이였습니다...
전 놀래서...
'저요?'
그래떠니 고개를 끄덕이며..
'전화번호 좀 갈쳐주세요..'
그러는게 아니겠습니까????????
이건...완전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일인데.......나한테 벌어지다니......
세상에............
첫눈에 반한것일까...아냐 나이차이가 너무 나..........-_-
언제 키워서 데리고 댕기지..?
용돈 달라는건 아닌가........-_-
별 미친 생각을...노망 난 사람처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ㅡ,.ㅡ
........
'핸폰 없으세요?'
'전화번호는 왜요?'
쉽게 가르쳐주면 내자신이 쉽게 보이진 않을까.....
일단 이유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전 일단 되물어봤죠...
그래떠니 그 학생왈.......................
'아줌마.......!! 너무 심하게 박으시길래.......머리 깨질까봐 막아줬는데..
그담부터 손가락이 아프자나요..혹시나 해서요.....-_-'
이러는게 아니겠습니까!!!!!!!!!!!!!!!!!!!!!!!!............
럴수.............럴수..............이럴수..........................
아줌마...........아줌마.................ㅠㅠ동안이라 자부하고 다니던 나에게.........비수를 꽂는 한마디..
아줌마..........................ㅠㅠ
또 한번의 충격.......머리깨질까봐.................-_-.......-_-
내가 그렇게 돌대가리였단 말인가..................ㅠㅠ^
위에서 내머릴 항해 바윗덩어리가 내려앉는 기분이랄까..........
손에 쥐가 났는데 부러졌다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저거 혹시 상습범아니야?............
졸고 있는 여자에게 일단 접근..........
손으로 막아주곤.......손에 이상생겼으니.......돈내놔??.......이거아냐........ㅠㅠ
칼만안들어찌 순.....날강도같으니........
죽겠더라고요........
'010...........xxx........'
전 그냥 전번을 아무대꾸없이 불러주었습니다....(요새 학생들은 무섭잖아요..ㅠㅠ)
그래더니 그 싸가지는 남의 속도 모르고 자기 전화기를 휙 주더니 찍으라는 것입니다...-_-
전 친절하게 찍어주었답니다....ㅠㅠ
ㅇ ㅏ..............
혹시 그학생 손가락뼈에 금이 가진 않았겠죠?.........
손이 쩌린데 쇼하는 것일까?ㅡㅡ^
낼 버스탔는데 또 만날까 무섭습니다.........ㅠㅠ
아마 낼부터는 버스를 타면 정신이 번쩍 들꺼 같네요.........-_-
다신 졸지 않으리..............
굳게 굳게 다짐하고 있습니다...........ㅠㅠ
여러분 그 학생 또 만났는데 혹여나.......붕대라도 감고 있진 않을까......
불안불안합니다.........ㅠㅠ전화오면 어쩌죠???????
전 어떡하죠?????????????ㅠㅠ
-네이트톡(펌)
이거 며칠동안 진행상황을 올리셨던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오유분들과 같이 웃고 싶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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