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화가나네요. 두서도 없고 넋두리 글이 될꺼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친구들이 한둘씩 준비할때도 생각했던건데 막상이제 저한테 일이 닥치니 더 그런생각이 강해지네요
군대를 간다는거 좋습니다 뭐 꿀보직도 있고 극한을 시험했다싶을만큼 죽을듯한 부대도 있고 여러가지 많은 부대와 보직이 있겠지만 다들 수고하십니다 제 친구들 형,동생들 모두 정말 고생하시죠.
사회적으로도 군문제로 이야기가 나올땐 남성분들은 대부분 이런생각을 하실겁니다.
'내가 X뺑이 깟는데 니네가 뭔데 무시해 너네도 가봐'가 아닌 우리가 고생했고 인생의 꽃다운나이의 적지않은 시간을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는 것 그걸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군대가 너무 포화상태입니다 가고싶은 사람은 넘쳐나는데 수용을 못하고있죠
친구들이 그렇게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년단위로 시간을 버리고 군대를 가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저 또한 그러겠거니 했죠
한두달 길면 두세달 좀 놀다가 가지 뭐 이런생각으로 있었는데 일이 너무나도 커져버렸습니다.
허리가 안좋아서 재검을 받았고 허리디스크로 4급 사회복무요원(이하 공익)판정을 받았습니다.
친구들은 장난식으로 놀리고 몸안좋은데 차라리 잘됬다 하는 사람도 있고 뭐 남자가 군대는 빡시게 가야한다는 분도있으셨고 여러 이야길 들었었죠
그렇게 입대를 신청하려고 봤는데 공익은 일년에 딱한번 신청이 가능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재검3개월 처분으로 그 기간이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걸 생각한건 아니지만 처음 신검받을때 재검3개월이 아니라 바로 병사용진단서나 이쪽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가져다 주겠다 학교도 서울이라 3개월이란 시간이 지금 나한텐 너무 애매하다 하고 거기서 한시간 가까이 입씨름을 했는데 담당자 분이 자기는 모르겠다고 3개월 재검이니까 무조건 3개월 있다가 와야된다고 하는겁니다 그렇게 3개월 후 아니 3개월도 아니였습니다 거의 4개월 후에 연락이 왔고 재검을 받으러 갔습니다 공익을 받았고 신청 날짜가 지나서 저는 14년에 신검을 받았으나 15년 12월에 신청해서 16년에 군대를 가야합니다 병무청 별별 부서에 다 문의를 넣어 이야기를 해보았지만 어쩔수 없다 그 말투도 너무 분했습니다 너만 뭔데 그러냐 우린 해줄말 없으니까 그만 좀 하고 기다려라 라는 말투요 단 한분만 진심으로 들어주시고 이거저거 알려주셨었습니다 그 방법들도 다들 안됬었지만요.
정말 억울해서 눈물도 나고 답답합니다 학교는 서울에있고 집은 광주라서 학교를 다시 복학하고 하는게 쉬운일도 아니구요 마음속으로 인생에서 1~2년 정도 허비하는건 남들도 다들 그렇지 않나 오히려 뜻깊은 시간을 가지면 되지 않을까 하고 다스려보지만 자괴감만 듭니다. 부모님이랑 마주칠때마다 피하게 되구요 알바만 하고있고 부모님에게 짐만되는거 같습니다 그때 재검만 바로해줬더라도 이렇겐 안됬을탠데 원망만 들고 내 인생에서 다시 돌아올수 없는 시간을 군대가는것도 아니고 기다리는걸로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는게 너무 서럽습니다 군복무가 강제면 그만큼 시스템을 확실히 구축해놓고 청년들이 최대한 손해보지 않도록 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공익필요없다고 재검 안받겠다고도 했었는데 군대에서 14년에 일이 너무 많이 생겨가지고 감사도 나오고 하느라 꼼꼼히 해야된다고 절대 안된답니다 언제부터 그랬다고 진짜 너무 화나고 분합니다 강제로 가는 군대를 내가 원할때 가지도 못하고 그로인한 손해는 관심도 없으면서 정말... 이럴꺼면 왜 있는지 짜증나도 화만나네요 너무 두서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다 때려치고 사라지고 싶어요 지금 내모습이 너무 잉여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