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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초만 명복을 빌어주세요
게시물ID : bestofbest_140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Joa
추천 : 473
조회수 : 20345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12/24 23:01: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12/24 22:02:58
연말에 여러가지로 어수선한때군요 정말..

저는 성적소수자를 위한 교회에 다니는 사람입니다
뭐 물론 성적소수자만 있는건 아니에요
이성애자부부 라던가 뭐 다양한분들도 
오시지만 목사님이 게이이시다보니
아무래도 성적소수자들이 더 많네요 ^^;
여튼....
오늘 새벽에 엣된 친구가 세상을 달리해버렸어요

여러가지 이유들도있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게이라는걸 알게된뒤
어릴때부터 다니던 교회분들이
이친구가 저희 교회 다니는것도 알게되면서
저희쪽 교회에 전화하고
일요일에는 저희 교회 못가게 꼭 붙들어
오도가도 못하게 해놓고
그아이의 모든것을
전면으로 부정하고

그친구가 억압되고 부정당한 자아의
분노를 클럽 술 담배로 풀었다는 이유로
지옥에 갈거라고 끝없이 아이의 영혼을 괴롭히고
모든고통은 스스로 자초한것처럼 매도하더니

결국 아이가 주님품에 안기는것으로
매듭짓게 하는군요

(아 참고로 저희교회도
술담배는 대부분하지 않아요
다만 한다고 정죄하지도 않고요
혹시 오해하실까봐..)


이친구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귀엽고 착하고 자신도 자신의 아픔을
어찌할바 몰라 고통받았고
저도 돌아보아주지 못해 
마음만 무겁군요 


천국에서 지금 행복할거라 믿고싶습니다
최소한 그곳에는 혐오와 몰이해가 없을테니까요


참 우습네요

예수님은 크리스마스에
세상에 사랑과 이해 를 나누시려 오셨는데

인간은 전혀 그러지 못하고 결국
한쪽의 죽음으로 끝날때까지
자신의 믿음을 위해 아이를 제물로 삼으니까요


내일 보라매로 추모예배를 갑니다
아이의 영혼이 평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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