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민고민 상고민이예요 조언좀 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게 베오베로 올라가서 많은 분들이 조언을 주실 수 있다면 좋겠어서....
베오베로 올라갈 수 있게 많은 분들이 관심 좀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ㅠㅠ
부탁드립니다 ㅠㅠ
동생이 고등학교 2학년이고 남자예요
학교는 인문계 갈 성적은 됐는데 인문계를 보낼 형편이 안돼서 특성화고를 보냈어요.
동생도 집안형편 뻔한 것도 알고 자기도 공부에 크게 흥미 없고 기계 다루고 하는 게 더 재밌다고 해서 기계과 보냈고요.
학교생활은 뭐.... 학교 선생님 말로는 크게 튀지도 않고 문제일으키지도 않고 잘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중3 담임이 무조건 장학금 1~2순위 가능한 성적이라고 해서 보냈는데 가서 놀았는지 장학금 받을 성적이 안되는 건 함정이지만 -_-)
근데 문제는
동생이 최근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술은 뭐.... 말할 필요가 없겠고요. 수학여행 가서 애들이랑 다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미성년자 녀석들이 술 먹은 것도 기함할 일인데 담배라니요......;;
지금 동생이 알바를 하는데, 그 알바자리를 연결해준 친구가 조기흡연으로 몸이 약해져서 그만두고 제동생이 이어서 하는 거라는데
자기 친구가 담배 때문에 건강이 안좋아진 걸 봤으면 아 담배가 안좋긴 안좋구나 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해야 되는데,
안좋은 걸 알면서도 하더라고요 -_-
다른 친구들 그러니까 동생이 친하게 같이 지내는 친구들 중에 한 2~3명이 흡연자인가봐요. 그래서 호기심에 넘어가지 않았나 싶은데
미치겠는거예요 ㅠㅠ
동생 친구들이 저도 이름이나 이정도는 좀 아는데 걔들 중에 양아치(?)나 이런 좀 껄렁껄렁한(?) 애들은 한명도 없고 딱 보면 그냥 평범한 고딩들이고 그대신에 학교 특성이 그래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막 공부를 빡세게 하고 이런 건 아니겠죠... 어차피 제동생이나 동생친구들이나 다들 졸업 후 '취업'이 목적인 애들이니까~ 그래도 막 범죄나 뭐 크게 사고를 치거나 이러진 않는 걸로 알아요. 이건 학교 선생님한테도 들었어요. 동생이 같이 노는 애들이 좀 요즘 고딩들같이 뺀질한 면은 있지만 나쁜 애들은 아니라고. 그래서 그런 줄 알았는데
동생 친구들 중에서도 흡연자가 있고....
친구들 때문에 동생까지 담배를 피게 됐다는 건 저로서는 엄청난 쇼크고 충격인거죠 ㅠㅠ
얼마 전에 동생 가방인가에서 담배랑 라이터가 나온 걸 아빠가 봐서 이거 뭐냐고 막 추궁했을 때 친구꺼라고 잡아뗐다는데
그래서 제가 따로 있을 때 물어보니까 그건 친구꺼가 진짜로 맞다고 하는데
그래서 니도 피나 안피나 하니까 자기도 피는데 아빠한텐 비밀로 해달래요....... 어이가 없어서;;;
하루에 한개? 많으면 두개? 이렇게 핀다는데
몇개가 문제가 아니라 아니 학생이!!!!
성인도 안된 학생이!! 담배를 핀다니까 진짜 어이가없고 황당하고....
사실 제가 좀 FM을 좀 선호하기도 하고 원래 '학생은 학생답게'라는 게 어릴 때부터 누가 안가르쳐줘도 그냥 박혀있어서
중고등학교때 그 흔한 교문지도? 선도? 한번 안걸려봤고(복장 두발 등등 전부 FM으로 하고 다녔어요. 걸려서 욕먹는게 싫기도 했고)
담배는 냄새조차 싫어하고(뭐 여자가 무슨 담배를 피냐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술도 20살 넘어서.... 나이차이 많이 나는 큰형부한테 배웠어요. 술은 어른한테 배워야 된다고 해서-
커피도 20살 넘어서 처음 마시고
뭐 이런게 옛날방식? 고리타분?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핵심은 학생은 학생답게 해야된다는 게 있어서
동생도.... 제가 살아온 방식대로 똑같이까지는 못하더라도
그래도 어느정도 학생이니까 또 학생다운 그런게 기본적인 거는 있어야 된다고 항상 얘기해왔어요.
그 기본적인 거라는 게 학생때 술담배 금지였거든요....
특히 담배는 곧 죽어도 안된다고!!!! 담배 피는거 들키면 내동생 아니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ㅠㅠㅠㅠㅠㅠ
어제도 제가 딴데 있다가 나오니까 무려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고요 ㅠㅠ
그 큰 길에서 사람들 막 지나다니는데다가 병원 앞이었는데.....
막 혼내서 담배 버리게 하고 했는데 담배냄새 배여서 가까이 가니까 담배냄새나고.....
이러다가 진짜 아빠한테 들킨다고 당장 끊어라고 해서 알았다고는 하는데
몰래 다시 피울까봐도 걱정되고 ㅠㅠ
또 그러다가 아빠한테 들킬까봐도 걱정됩니다 ㅠㅠ
아빠가 알게 되면 동생은..... 정말 비오는 날 먼지 풀풀 날릴 만큼 맞을텐데....
전 어떡해야하죠?
아빠한테 얘기해야되겠죠? 어떻게 얘기해야 될까요?
아님 아빠한테는 좀 놔두고 동생을 설득해서 끊게 만들어야 될 거 같기도 한데
어떻게 하면 경각심을 딱 느껴서 끊게 될까요? ㅠㅠㅠㅠ
제가 거의 키우다시피 했던 녀석이라 제가 거의 엄마같은 느낌이라 제가 말하면 왠만한 건 들어요;;
근데 또 제가 막 끊으라구 잔소리 해도 또 학교가서 친구들 피우는거 보면 또 혹해서 다시 피울거 같고 ㅠㅠ
실제로 담배 끊었던 친구가 주변애들 때문에 다시 담배를 물었다는 얘기를 어제 하더라고요 ㅠㅠ
남동생 가지신 분들 그리고 흡연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ㅠㅠ
아 참고로 아빠도 흡연자세요.... 오~랜 흡연자 아마 한 30년도 더 넘었을 거예요. 군대가서 배웠다고 했으니.
더 큰 문제는
아빠가 6년 전에 암판정을 받아서 시술 여러번에 수술까지 했고
3년 전에 세브란스에서 수술할 때 그때를 기점으로 무조건 끊는다고 담배 다 짜르고 난리난리를 쳤는데도
수술하고 고향 내려와서 2달만에 다시 피더라는....
제가 금연치료 되는 병원에 근무하고 있어서 우리 병원에서 금연치료 하라고 해도 씨알도 안먹히는 똥고집(?) 아저씨가 저희 아빠입니다 ㅠㅠ
그래서 아빠 말은 안먹힐거 같아서 제가 뭘 좀 어떻게 해보려고 합니다 ㅠㅠ
아빠는 어른이고 뭐 오랜 흡연자라 끊기가 쉽지 않다 쳐도
동생은 아직 학생이고 저한테는 동생 그이상 아들같은 놈이고 이녀석이라도 어떻게 좀 잡든지 해서 빨리 끊도록 하고 싶습니다 ㅠㅠ
정말 담배를 그렇게 죽어도 피고 싶다면 20살 넘어서 성인이 됐을 때 펴도 되는데 왜 굳이 학생때 피려고 하는지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ㅠㅠ
도와주세요 조언좀 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