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마음이 묘해서 써봅니다...ㅠㅠ 배설글이네요 제목 그대로 '좋아하는 (남자인) 친구에게 소개팅을 시켜줘야 할것 같은 상황에서의 저의 이 미묘하고도 복잡한 심리에 대한 한풀이' 입니다
거의 4년을 알고 지내온 친구... 좋아하는 감정이 작년 중후반 쯤 들어 부쩍 부쩍 생기기 시작했는데, 아뿔사... 소개팅을 시켜달라는 그 찬란하고도 아름다운 말을 입에서 서슴없이 내뱉네요. 그리고 전 [알았어 나쁜여자 소개시켜드림ㅋㅋ 기다려봐] 라고 대답했지요. 평소처럼.
넌 내타입 아니야, 니가 왜 잘생겼단 소리 듣는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란말을 지껄여 왔던 지난 시간이 너무나 후회 됩니다. 에휴...
물론 녀석이 절 여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쯤은 알고 있는데... 제 마음이 친구를 남자로서 생각하고 나니까, 저에게 해왔던(..성별이 다른 사람에게 매너랍시고 행하던 사소한)일들이(지금도 하고 있지만) 정말 하나하나 가슴 떨리게만 느껴지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반쯤 진심을 담아 장난스레 건낸 [사랑해] 라는 말에 [날 사랑하면 안되 이루어질수 없다고...ㅋㅋㅋ] 라고 똑같이 장난으로 'ㅋㅋㅋㅋ'을 가.득.담아 답장을 해오는데 예전같으면 받아치면서 웃어넘겼을법한 농담들이 지금은 쓰린 상처로 가슴이 남겨지네요. 그래도 겉으로는 웃음으로 답장을 해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써글놈ㅋㅋㅋ]
잠깐 미친 생각으로 말을 해볼까 고민했었지만, 어색해지고 뭐고 간에 우선은 그 친구가 저에게 [미안해]할거라는걸 알고 있고, 저는 그 녀석이 슬퍼하는게 너무나 싫어요. 그런 이유로 저 혼자 이런 뭐..... 그렇고 그런 상상의 나래 속에서 허우적 거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너같은 여자친구 가지고 싶었어. 나 사실 친구들이 서로 고민도 털어 놓고 하는 이성친구 가지고 있는게 부러웠거든. 진짜 같이 누워 있는데도 아무 생각 안드는게 참 신기하다"
.... 예전엔 이 말이 참 기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마지막 말이 참 인상깊네요.
하여튼... 배설글은 여기서 끝내고 소개시켜줄 여자친구 사진이나 찾으러 가봐야겠네요. 이쁘고 착한 친구 소개시켜주려고요. 그래야 그 녀석이 행복해 할테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