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시즌 첫 승이다
▲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이제 한 경기를 이겼을 뿐이다. 우리 팀은 이상하게 발동이 늦게 걸린다. 그래도 1패 후에 1승이기 때문에 예년보다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웃음).
- 임요환은 묘하게 프로리그에서 성적이 부진한데
▲ 팀내 평가전 성적이나 연습할 때의 성적, 자세를 보면 굉장히 잘하고 열심히 한다. 아무래도 팀의 주장이다 보니 부담감이 많은 것 같다. 지난주 에이스결정전에서 패하고 많이 미안해 하길래 오늘은 1세트에 출전해서 승리하고 부담감을 떨치기를 바랬는데 패하고 말았다. 열심히 하고 있고 영리한 선수이니 금방 극복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1세트에서 핵을 맞기도 했는데
▲ 정말 불쾌했다. 열세인 경기를 뒤집기 위한 핵이 아니라 경기가 유리한 상황에서 그런 장면은 선배 프로게이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주는 것도 페어플레이의 하나다. 앞으로 한승엽 선수와 STX는 우리 팀과 경기할 때 긴장해야 할 것이다.
- 2세트 김성제, 4세트 윤종민 등 엔트리가 다소 파격적이었는데
▲ 팀내 평가전을 통해 충분히 검증받은 선수들이 출전한 것이다. 상대가 신 개척시대에서는 저그, 815 Ⅲ에서는 프로토스를 출전시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윤)종민이 같은 경우는 프로토스 상대로 팀내 평가전에서 28승 2패를 기록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파격적인 엔트리가 아니라 필승 카드를 출전시킨 것이다.
- 팬들에게 한마디
▲ 지난주에 승리 인터뷰를 해드렸어야 했는데 늦어서 송구스럽다. 나를 비롯한 우리팀 모두는 이미 트리플 크라운은 잊었다. 2006 시즌은 예년 프로리그 시즌과 분명히 다르다.
모든 팀들이 프로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한 것이 눈빛을 통해서도 느껴진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어차피 이것이 직업 아니겠는가(웃음).
때로는 긴장되고 부담스럽지만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도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통해 한단계 성숙한 e-스포츠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
우주 e-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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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한승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