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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냈던 길냥이가 죽었어요..
게시물ID : humorbest_14088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루미루루봉
추천 : 60
조회수 : 1952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4/05 15:01:38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4/05 01:07:05
매번 아침마다 이뻐해주고 보던 녀석이 있었어요
 
저희 회사 옆 창고에서 길냥이 거둬서 기르시는건 아니고 예쁘니까
사료도 챙겨주시고 박스로 집도 만들어 주시는 그런 고마운 분들이 계셔서
아침 점심으로 냥이들 보는게 제 낙이었거든요
 
오유에도 올린적 있었는데 그 녀석이 저희회사에도 온적이 있어서 ㅋㅋㅋㅋ
엄청 이쁘고 귀엽고 그때 고양이 병걸려가지고 내가 데리고 가네 마네 했다가
옆 회사 고양이라고 해서 다시 데려다주고 그냥 옆집에서 특식주는 이모가 됐었었는데...
 
제가 목,금 연차내고 여행을 다녀왔거든요..그러고 월요일에 출근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냥이 볼 생각에 힘내서 출근했는데 아침에 보던 친구가 없는거에요
 
회사 옆 창고에 냥이 밥 챙겨주시는 분이..
출근해서 보니 그 새끼냥(이름도 지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네요.) 새끼 낳다가 죽었다고..
초산이었는데 새끼들이 거꾸로 있어서 나올때 양수가 너무 많이 터져있었고
발부터 나와서 낳을때 죽은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전해듣는데 갑자기 그 냥이가 제 발밑에서 애교 부리던게 생각나면서
주체없이 눈물이 흘러서 애먹었었어요
물 갈아주고 할때 애기냥 배가 너무 비정상적으로 불러 있어서
걱정하긴 했지만..
그렇게 될줄은 몰랐었어요
얘기듣고 멍하다가
계속 눈물이 나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고양이야! 내가 이름도 못지어줬는데 막판에 첫번째 새끼라 첫째라고 할게
첫째야 너무 보고싶을거야 아침 점심마다 니 애교 보려고 찾아갔는데
그때마다 내가 너무 예뻐해서 얼굴 막 부비고 이이익 하면서 쓰다듬고 했지
홈플에서 산 천원짜리 간식도 너무 잘 먹고 엄마 냥이가 새끼났을때도
이모 역활 든든히 해서 니 애기도 잘 키울줄 알았는데
혼자서 그렇게 힘들게 가는거 생각하니..........
다음 생에는 정말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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