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학교때부터 몰래 자해를 했다.
물론 매일매일한건 아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자연스럽게 자해를 끊은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몇년전 그걸 다시 시작했다.
한번 두번 여러번 하다보니 대범해져서 보이는곳에도 마구 하기시작했다.
자취를 해서 더 내멋대로 할 수 있었다.
눈치보지않고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정말 마음이 놓였었다.
중2병이라 놀릴지도 모르지만 뜯겨진 살을 보면 기분이 후련해지고
다시 잘해낼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나는 지금껏 자해를 가족들에게 들킨적이 없다.
막 스무살이 되었을때 인대가 다쳐서 지금까지도 병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붕대를 하고있거나 보호대를 차고있으면 팔이아파서 라는 핑계를 댈수있기때문이다.
겨울엔 긴옷을 입고있으니 들킬일이 없다.
하지만 가끔 무섭다. 들켜서 가족들한테 외면당할까, 혼이나면 어쩌나 걱정된다.
자취생활을 끝내고 집에 왔다.
이젠 마음놓고 자해를 할수가 없어졌다.
몹시 불안하다. 자해가 하고싶다.
나는 죽으려고 하는게 아닌데, 그냥 어차피 쓰레기같은 몸인데 칼로 긋는다고 죽는것도 아닌데
날 봐달라고, 관심을 달라고 매달리는것도 아닌데, 남들이 취미로 스트레스를 풀듯
나는 자해가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일 뿐인데..
자유롭고싶다.
자해가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