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자친구를 늦게 사겼습니다. 벌써 6년이 되어가는 이야기군요. 3년 연애 했고, 서로 결혼을 원했으나, 피치 못 할 사정으로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폐인 생활을 했지요. 근 일년간 했을 겁니다. 모아둔 돈도 술처먹는다고 다 까먹었지요. 페인 생활을 한건... 정신적 데미지가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 마지막 종결을 내기 전, 그녀의 어머니에 반대 덕에 몇번을 헤어졌다가 만났다가 그랬었습니다. 그땐 그렇게 알았죠.. 이제 헤어졌다 가슴아프다 싶어 울먹거릴때즘.... 그녀가 돌아왔지요. 한편으로는 단호히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었고, 또 한편으로 기뻤지요. 다시 만나기를 몇 일... 그녀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안 그날... 여자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저는... 이 일을 어떻게든 끝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저는 그녀의 집을 찾아가서 어머님을 만나려고 했습니다.
정말 자신있다... 나는 당신의 딸을 얼마든지 책임 질 수 있다. 믿어달라... 한번만 더 생각해주시고,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면, 딸이 완전히 저를 잊게 도와달라. 저는 그렇게 말 하고 싶었고, 그녀의 집앞에 서있었습니다. 아마도 그게 큰 실수였었나 봅니다. 그나마 귀를 기울여 주실 줄 알았는데, 그날 그녀의 어머님께 엄청난 욕을 듣고, 그녀의 형부에게 이상한 말을 듣고... 왜 그런줄 모르다가... 그녀에게서 그동안 사귀는걸 들킬때마다... 나를 스토커라고 했다는 사실을 그날 저녁에 듣게 되었습니다.
그건 저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여친이 저를 만나지 못할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아니면, 덜 혼나기 위해서 그런 말을 했을 거라고 생각은 들지만, 겨우 나를 그정도로 생각하고 있는가 라는 한편의 생각이 미치게 만들었답니다. 마치 3년간의 사랑이 거짓인것 처럼 느껴졌어요.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던. 그 모습이... 거짓인거 같았죠. 그날 이후로는 절대 만나지 못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바랬던 것이었죠. 헤어질려 해도 헤어질 수 없었던... 인연의 끈이 완전히 끊어졌으니..
하지만, 그 충격은 너무 컸어요. 회사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근 1년을 폐인으로 살았죠.
그러고 정말 지독한 외로움이 큰가운데, 또 한명의 여친이 생겼죠.. 아주 어린... 그녀는 똑똑했어요. 하지만, 자신의 주변 이외의 것을 전혀 몰랐죠. 그리고 남자가 많다는 것과... 항상 불안정한 모습... 그리고 그녀 자신이 나 아닌 또 다른 군대간 애인이 있다는 사실...
처음 시작은 그랬어요... 군대간 애인도 사랑하고 나역시 사랑한다고... 저는 냉정했었죠... 그사람이 없으면 몰라도 둘을 동시에 사랑할 수는 없다고.. 새로운 그녀는 차라리 죽겠다고 ... 했었죠. 자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그리고 그녀에 대해서 그녀의 행동에 대해서 잘 모를때 느꼈던 감정은 변해서 차라리 그녀를 받아들이고, 둘을 사랑하는게 나쁨을.. 그리고, 나와 함께 있지 않더라도, 언젠간 한명을 선택해주기를... 그렇게 받아들였어요. 하지만, 바보 같은 짓이었죠. 그걸 알았습니다. 군대간 남자친구가 휴가 나올때 어떻게 행동이 변했는가.. 실상은... 나는 땅콩이라는거... 그리고 항상 구애하는 남자애들로 가득차 있는 모습.. 어린 여대생임에도.. 유부남이 따라다니고, 대화도 안통하는 외국인이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내고... 싸웠다고... 세이클럽 채팅으로 다른 남자를 만나는 모습... 당연히 헤어져야 할 여자였지만... 비 정상적인 그런 모습을 알기 시작하면서, 정신적 문제를 내가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가서 그녀의 남자선배의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다는 말과 1주일간 .. 나를 회피하던 모습과 떠나겠다는 말... 그리고, 사라지지 않은 정에의해 그녀의집앞에 걸음을 멈추고 보았던 다른 남자와의 다정한 모습..
그 이후로는 누구도 사랑을 할 수 없는 제 가슴이 길고 긴 두서 없는 기억속에 남아 있습니다.
외로움 속에 누군가를 찾더라도, 쉽게 믿을 수 없고... 혐오하기까지 했었죠... 이제는 조금 나아졌지만,.. 감정을 표현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도움이 필요해서 적은건 아니에요....
정말...
지난 일을 격으며 정말 누군가에게 슬피 울면서... 말하고 싶었고, 누군가 들어주길 바랬고... 누군가 그냥 안아주길 바랬는데... 사실 그럴 기회는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