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은 부모님,저,남동생 네식구에요 오랫동안 아파트 생활을 하다가 도시 생활이 지겨워지기도했고, 조용한 시골생활을 아빠가 원하셔서 조그만 시골마을 단독주택으로 곧 이사를 할 예정이에요 아예 연고가 없는 마을은 아니고 바로 옆 마을이 아빠가 태어나시고 자라셨던 동네에요 집을 한창 알아보던 중에 지금 집을 알게됐는데, 지어진지 꽤 오래된 집이었지만 건물도 참 깔끔하고, 원래 그집을 지으시고 쭉 살고계셨던 아주머니도 정말 친절하시고, 마당가장자리로 나무들이 심어져있는게 마음에 꼭 들어서 그 집으로 계약을 했어요 이사를 가기 전에 화장실인테리어나 도배, 싱크대 이런걸 견적을 내야해서 두어번 엄마랑 그 집을 다녀왔는데 어느날은 옆집에 사시는 아저씨가 오시더니 저희보고 새로 이사오는사람들이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이제 이웃이 될 사이니까 깍듯하게 인사도 잘드리고 곧 이사올예정이라고하니까 갑자기 따라와보라고 하시면서 이사오면 여기 마당둘레에있는 나무좀 다 뽑으라는거에요ㅋㅋㅋ... 그래서 벙쪄서 네?? 이러니까 여기원래 사시는 분이 나무를 이렇게 다 심어놨는데 보기도 지저분해보니까 뽑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볼땐 나름 마당의 경계도 되고, 여름엔 그늘도 될 것 같고, 집에 울타리도 없기때문에 나무덕에 마당안도 바깥에서 잘 안보이고해서 좋아보이거든요 지금 살고계신 아주머니께 말씀드리니까 노발대발하시면서 "저양반이 새사람들 들어온다니까 벌써부터 텃세를 부리고있네 참 별일이네"하셨어요 아그리고 거기에 나무를 심은 이유가 처음에 집을 짓기전에 측량을하는데 땅경계?그거 표시가 안되있으면 허가안내준다해서 땅표시로 나무를 쭉 심은거라고 하셨구요 그리고나서 오늘 또 집에 가볼일이 있어서 갔어요 어떻게 아셨는지 도착하니까 옆집 아저씨랑 처음보는 할머니가 나와계신거에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번엔 할머니께서 이사오는사람들이에요?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맞다하면서 인사드렸는데ㅋㅋㅋㅋ 맞다 하자마자 바로 저희 엄마한테 이사오면 난 이 나무들좀 뽑았음 좋겠는데? 이러셨어요 지난번에도 그 소리듣고 왜 아직 이사오지도 않았는데 우리한테 난리냐면서 저희끼리있는 자리에서 엄마가 앞으로 골치아파지겠다고 걱정하셨거든요 또 다른 할머니가와서 저런얘기부터 하시니까 엄마가 지금 좀 바빠서 담에 얘기하자고 하고 자리에서 벗어나려니 여기로 잠깐 와보라고하면서 잡는거에요 근데 엄마도 한성질하셔서 나중에 신랑이랑 같이오면 그때 다시얘기하자고 하고 집안으로 들어가셨어요 알고보니 그할머니는 저희집 대각선뒤(옆집의 뒷집)에 사시는 분이시더라구요 나무가 혹시 다른집을 가리느냐.. 전혀 아니에요 이사갈집과 옆집 사이엔 차한대 지나가고도 좀더 남는 도로가 있고 오늘 대각선뒷집 할머니가 하시는말로는 아들차가 그 도로 지나갈때 나무에 차가 다 긁힌다고하시는데 글쎄요... 전혀.. 저희도 suv중에서도 큰차쪽에 속하는데 저희차가 지나가고도 남을 자린데 대체 어떻게 나무에 차가 긁힌다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아 이것말고도 이사갈집이 뒷마당도 있어요 근데 거기가 차가다닐 도로가 아니고 엄연히 차도가 앞에 나있는데 울타리도 없다보니까 자꾸 차가 그쪽으로 왔다갔다해서 원래 사시던분이 거기다가 나무를 두갠가 심어두셨더라구요 근데 옆집아저씨는 원래 살고계신분한텐 아무소리도 안했으면서 저번에 절 따로 그쪽으로 데리고가더니 여기에 차도좀 지나가고 해야되니까 이사오면 저기 나무 두개도 뽑으라고 하더라구요 아 골치아파 죽겠어요 그냥 조용한 생활, 남눈치 안봐도되는 생활 상상하고 이사올 생각에 들떴었는데 그동네가 유난히 그런건지.. 이사오기도 전에 땅가지고 뭐라뭐라 해대시니까 앞날이좀 걱정됩니다
주저리주저리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사갈 날이 다가오니까 살짝 막막하기도하고 걱정되기도해서 떠든다는게..ㅠㅠ 시골생활은 거의 처음인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되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