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미안하다 난 비겁한놈이다.
게시물ID : gomin_1409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HBoY
추천 : 1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4/17 01:52:59
오늘 광화문 못나가서 미안하다. 난 쓰레기다. 다함께분향소도 가고 매주토요일혹은 일요일에있던 광화문시위도가고 그렇게 같이 영원히 싸울 것처럼 얘기했는데 난 여기까지밖에 감내를 못하겠다. 

미안하다. 여전히 세월호사건을 일으킨 범인들 그리고 이를 조롱하는 사람들을 경멸하고 좋은 사회가 오길 바란다. 근데.. 힘들다 진짜.

혼자서 스무살 때부터 시위나가고 했는데 돌아오는건 옥외집회신고서를 작성하고 시위를 한 덕분에 의경에 붙지도 못하고. 사람들의 유난이라는 말과 부모님과의 불화다. 

그리고 1프로들의 세계를 어쩌다보니 조금 알게됐는데 정말 답답하고 허탈하다. 내가 발버둥친건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닌 계란으로 돌산을 치는거였다...  

그래서 무섭다. 지금 집에 큰 소송이 걸려있고 혹여나 내가 시위하다 구속된다면 이게 재판에 영향이갈까봐.

그리고 당장 올해마치고 군대갈텐데 여기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그냥.. 발버둥치다가 한번 잘못걸리면 나보다도 가족한테 불이익이 갈까 걱정이다.

정말 이 나라를 어찌할지 매일 걱정하고 잠을 설치고 심지어는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분신도 생각했다.

근데 2년동안 정말 열심히했는데 돌아오는 건 없다.

잃은 것만 있을뿐. 이것도 다 변명이다 내가 이기적인놈이라. 결국엔 나 살걱정이 우선인.. 미안하다..

미안해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