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년에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이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살 곳과 일자리를 찾아
국외로 탈출하며 시리아 난민이 300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난민들의 여정은 멀고도 험난합니다.
많은 난민들이 어린아이를 안거나 짐을 들고 허기진 몸으로
하염없이 걸어 국경을 넘고, 작은 보트에 목숨을 맡긴 채
바다를 건너 그리스에 상륙합니다.
그리고 해마다 많은 난민들이 이 여정에서 목숨을 잃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도 힘든 위험한 상황에서
이 시리아 남성은 아기고양이를 품에 안고 작은 보트로
바다를 건너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왔습니다.
사랑하는 고양이를 남겨두고 떠나올 수 없었던 이 남성은
어깨에 걸친 부드러운 천으로 아기고양이를 감싸 안고 있습니다.
가족의 소중한 일원인 이 행복한 아기고양이의 이름은 “Zeytun”
아랍어로 “올리브”라는 뜻이 있습니다.
남성은 이 아기고양이 이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린 활동가 타마라 씨는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들의 모습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이 그리스 해안에 도착했을 때
몸을 떨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무릎 꿇고 기도했다.”
목숨 걸고 바다를 건넌 난민들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가족 이외에도 개나 고양이를 데리고 피난한 난민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피난할 때,
얼마나 많은 어려움과 고뇌와 갈등이 있었을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가족을 포기하지 않은 난민들이
부디 안전한 곳에서 평온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