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 빨리 풀고, 토익도 7~800점 맞을정도로 영어시험도 잘치는 애들을 만들어 놓은 결과 시장에서 파는 2000원짜리 야채와 마트에서 파는 1500원짜리 야채의 가격을 비교해보고, 자기딴에는 합리적인 소비를 한답시고 1500원짜리 야채를 마트에서 구입하는 세대가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 입니다.
개인으로 보자면 당연히 500원 손해보는 짓을 왜 하겠습니까? 당연히 싼 야채를 사겠죠. 물론 두 야채의 맛과 영양, 신선도가 같다는 조건에서 말이죠.
그럼 이제 속을 들여다 봅시다. 시장에서 파는 2000원짜리 야채는 농사를 짓는 농민들과 중간 상인들의 이윤, 세금등을 포함해서 2000원이라는 가격이 매겨졌다고 칩시다. 그런데 마트에서 파는 1500원짜리 야채는, 단가 후려치기를 해서, 납품 단가를 일괄적으로 정하고 농민들이 그 가격에 팔지 않으면, 아예 납품자체를 못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가격 인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볼때 어느쪽이 도움이 될까요?
자기딴에는 나만 손해볼 수 있겠냐는 마음에 싼 물건을 구입하지만, 그 결과는 5년에서 10년후가 되면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싼물건을 구입하니까 돈을 아끼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5년, 10년 후에는 그것들이 누적된 결과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되돌아 옵니다.
나만은 항상 승리자일것이고, 甲의 입장일 것이라는 착각. 그 착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한, 영원한 봉이 될 수 있다는걸 곰곰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