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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는 일은 안하고!!! 53세 몸짱 아저씨
게시물ID : humordata_14111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낵아_꼼수
추천 : 3
조회수 : 126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06 21:35:40

누구게요?

바로 몸짱 정봉주(53) 전 의원임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94580.html

두려움과 공포 잊기 위해 맨손으로 운동

지난 2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 풍호리로 정봉주(53) 전 의원을 찾아갔다. 그는 감옥에 수감된 일년 동안 식스팩을 만들었고, 출소 여섯달이 지난 지금도 식스팩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3월 그는 아내와 자녀들을 데리고 이곳으로 이주했다. 그는 ‘봉봉협동조합’이라는 협동조합을 농민회 회원들과 함께 만들었고, 이를 농민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유통창구로 키울 계획이다.

풍호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실개천이 흐르는 조용한 마을이었다. ‘어떻게 봉화에 자리잡았는지’ 묻자 정 전 의원은 “제가 봉화 정씨입니다”라는 다소 엉뚱한 대답을 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피선거권이 십년간 박탈된 현실에서 여의도에 기웃거리거나 유학 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국민들의 살림살이에 파고들고 싶었다. 봉화에 연고는 없지만 뿌리를 찾아서 왔고 풍광이 마음에 들어 풍호리에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촬영부터 시작했다. 농민들이 오가는 풍호리 마을회관에서 웃통을 벗고 식스팩을 촬영하는데 살짝 어색했다.

“지금 뭐하는 건지 모르겠네.”

그는 어색해하면서도 “이왕 찍는 거 화끈하게 해야지”라며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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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팩을 유지하는 것은 다른 근육과는 차원이 달라요. 만들기도 어렵지만 없어지기 쉬운 것이 식스팩이에요. 생활의 긴장을 늦추면 식스팩은 금방 뱃살로 덮입니다. 최근 서울시 교육감 후보를 지지한 것이 불법선거운동이었다는 이유로 검찰에 기소되고서, 일주일간 운동을 못했어요. 그래서 식스팩이 약간 풀렸죠. 지금 식스팩을 유지할 것이냐 아니냐의 갈림길에 서 있어요. 설마 또 감옥에 들어갈까 싶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이 스트레스에 굴복하지 않기 위해 식스팩을 유지할 겁니다. 이 스트레스와 지금 상황에 싸우기 위해 운동을 하겠단 의미예요. 그래서 식스팩이 내 삶의 기준이에요.”

현대사회에서는 조화될 수 없는 욕망들이 뒤섞인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주변엔 먹을거리들이 넘친다. 고기, 기름이 듬뿍 들어간 고열량 음식들은 그럴싸한 이미지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텔레비전에는 8등신의 미남미녀만 출연한다. 먹고 싶은 욕망, 몸을 만들고 싶은 욕망,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욕망이 서로 엉킨다. 사람들은 더는 건강을 위해 음식을 먹지 않는다. 건강보다 보기 좋은 몸이 중요하고, 다이어트에 금기인 음식들은 오히려 금기이기에 매력적인 욕망의 대상이 된다. 어쩌면 식스팩은 이런 굴절된 욕망들의 상징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식스팩을 만들려고 굶으면서 운동하다 탈이 나기도 하고, 성형수술로 식스팩을 만들기도 한다. 식스팩을 유지하겠다는 정봉주 전 의원은 몸이 자기 삶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모든 욕심이 과욕일 때 문제가 돼요. 욕망을 어느 선에서 절제해야죠. 그 기준은 몸이 아닐까 생각해요. 보기 좋은 몸보다, 진짜 좋은 몸이 중요하잖아요.”

봉화/윤형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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