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오토바이를 무척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면허를 따서 매일같이 오토바이에 매진했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도 애인이 생기게 되었다.
애인과 데이트할 때는 오토바이를 탈 수 없어 아쉬웠던 남자. 그 날은 애인과 저녁식사를 하다가 대화가 오토바이로 넘어 가게 되었다. 오토바이를 한번 타 본 적이 없다는 그녀의 말에, 남자를 용기를 내어 오토바이를 같이 타기로 한다.
스피드광인 남자의 미칠 듯 한 스피드에 그녀는 남자의 허리를 잡고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한참을 정신없이 달리고 있는데, 터널 부근에서 갑자기 맞은편 차의 라이트가 빛났다. 좁은 터널이라서 아슬아슬하게 피한 남자. 다시 자세를 고쳐 잡고 달리고 있는 데, 뒤에서 그녀가 말했다.
"중요한 걸 떨어뜨렸어요. 터널 입구까지 와주세요."
터널 입구로 가니 도로 위에 헬멧이 떨어져 있었다. 헬멧이 벗겨졌구나. 라고 생각하고 헬멧을 보는 순간 남자는 비명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