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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에서 만난 그녀.txt
게시물ID : overwatch_141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근혜번역기
추천 : 17
조회수 : 843회
댓글수 : 32개
등록시간 : 2016/06/24 1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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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금요일 저녁 8:52

토요일 출근 및 출장건으로 방금 여자친구와 한바탕 싸움을 했다.

2004년 주5일근무제가 시작한지도 벌써 12년이 지났지만 나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

다른 이들처럼 느긋하게 토요일 데이트를 즐겼던 적이 언제인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스팀 구매 목록은 늘어나지만 플레이 시간은 늘어나지 않는다.

최근 오버워치를 구입했지만 퇴근 후 새벽에 한 두 판 하는 것이 전부였다.

위이이이잉

[내일 출장은 취소 되었습니다. 토요일 출장 예정이셨던 분들은 출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자친구에게 빨리 이 소식을 알리고 싶었지만 싸운 직후라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 오랜만에 주어진 토요일 휴가인데 조용히 오버워치나 해야지'

금요일 저녁 부터 달리고 싶었지만 토요일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잠에 들었다.

소풍 날 일찍 일어나는 초등학생처럼 7시 일어나자마자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오버워치를 시작했다.

아직 전리품 상자 20개도 못 열어본 뉴비였지만

MMR 시스템으로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을 위주로 큐를 주는 블리자드 방침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목록에 없는 닉네임들이 자주 보였다.

아직 저렙이라 주 캐릭은 없지만 입문용 캐릭인 솔져를 했다.

내가 실력이 없는 것인지 상대방이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상대편 메이코패스년에게 당했다.

이상하게 나만 따라다니며 죽이는 것 같은 스토커 싸이코패스에게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5판 연속 같은 큐멤버로 게임을 했는데 메이코패스년 때문에 1판도 이기지 못했다.

인스턴트 조정중... 이라는 문구가 떳고 다시 팀이 구성됐다.

급하게 탭을 눌러 그 짜증났던 메이코패스년을 찾았다.

이번에는 같은 편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적으로 만난 메이코패스년은 최악이었지만 우리편으로 오니 안도감이 들었다.

이번 판은 이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침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네팔 맵이 시작되었다.

게임 시작 30초 전 메이코패스 캐릭터 앞으로 가서 인사를 했다.

그러자 상당히 익숙한 목소리가 팀 보이스로 내 고막을 얼렸다.

메이 : "네팔이 출장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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