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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 Healer "Time & Memory"
게시물ID : music_141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뎀벼
추천 : 4
조회수 : 26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7/09 06:39:28
Time & Memory.. 뉴에이지 뮤지션 Jon Healer 의 첫 번째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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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 Healer.. 그는 199512월생으로 소위 말하는 글로벌 나이로 22살이 채 되지 않은 젊은 청년이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소년시절을 말레이시아에서 보낸 그는 어릴때부터 그림과 음악에 관심을 보였고, 특히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니션에 많은 시간을 보내었던 것으로 얘기하는 것으로 보아 그의 음악에 이 부분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앨범안에 그려진 스케치와 타이틀의 그림까지가 모두 Jon Healer가 직접 그린 것이고 곳곳의 음악에 보여지는 Hisaishi Joe의 애니메이션 향기가 그것인데 간간히 들리는 Kevin KernBill Douglas 의 멜로디 라인까지... 어쩌면 그의 유년시절을 지배했던 재페니메이션과 90년대 뉴에이지 음악이 그의 근간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올 그의 삽화와 음악이 증명해줄 것이고...
 
한국명으로 김종혁인 Jon Healer. 자신의 음악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Healing이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Healer라는 이름을 예명으로 선택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굳이 빌지 않더라도, 이번 앨범 Time & Memory 음반 전반에 깔린 기조는 확연히 뉴에이지 힐링송으로 불리워질만한 음악들로 트랙을 메우고 있다. 그리고 Title에 나타났듯이 자신의 지나간 시간(Time)과 기억(Memory)들로 점철된 소재들을 가지고 10곡의 마스트링된 곡과 1곡의 Draft 곡으로 앨범을 만들어낸 것은, 데뷔앨범이라는 보통의 Risk 있는 작업에 자신의 이름(Healer)에 걸맞는 음악들로 트랙들을 메꾸고 싶은 작은 욕망으로도 보여진다.
 
뉴에이지... 통상 이렇게 부르는 이즈리스닝 계열의 부담없이 듣는 음악의 장르는 태어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분야이다. 하드락과 모던락의 세월이 지나고 테크노와 힙합이 태어날 무렵 그에 반하는 음악으로 유명 뮤지션들의 세션들, 그리고 자신만의 음악을 추구했던 여러 아티스트들로부터 테크노 파퓰러 음악이라는 성향에 맞추어 묘한 시점에 태동하였던 장르 뉴에이지... 누구나 George Winston이나 Andre Gagnon의 음악은 한두번 들어보았을것이고 영화음악이나 애니메이션의 사운드트랙으로 유명한 Vangelis 그리고 Hisaishi Joe, 드라마의 음악으로 널리 알려져 지금은 이 쪽 계열에서는 전설처럼 불리워지는 Kevin Kern. 그리고 Bill Douglas, Eugene Friesen, Yuhki Kuramoto 등과 같은 너무나 대중적인 아티스트들... Yanni와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루마와 같은 절대적인 국내의 강자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뉴에이지음악은 어느새 우리들 주위에 소리소문 없이 안착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Jon Healer 김종혁... 그의 음악은 소위 클래시컬 뉴에이지로서 위의 여러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혼재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 기본 멜로디라인을 베이스로 깔아놓고 단순하지만 편안한 멜로디라인을 이용한 변조를 통해 청자들에게 쉽게 잊혀지지 않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특히 1번곡 Mom4번곡 Memory의 경우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멜로디라인과 부드러운 변조가 곡 전반을 깔고있어 전체적으로 따뜻하다부드럽다라는 전형적인 뉴에이지 풍의 음악을 대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현재까지 Jon Healer는 약 100여곡의 작품들을 만들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이번 앨범에 실리는 10곡은 지난 2년간 실력있는 연주자와 편곡자들의 도움을 받아 곡의 완성도를 높여서 첫 앨범에 실었고 11번째 마지막 곡 Hope는 아무런 작업을 하지않은 Draft의 형태로 다음 앨범의 곡들을 예측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느낌으로 포함시켰다고 한다. 이미 2집 앨범에 실릴곡의 선곡작업이 한창인데 11번째 곡 Hope와 같이 Draft곡으로만 1.5집을 발매하고 그 곡들을 리마스트링하는 형태로하여 2집 앨범을 낼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고 하니 첫 데뷔앨범의 햇병아리가 가진 포부로서는 나름 당차다고 할 수밖에....
 
이제 이번 앨범의 곡들 중 몇몇 곡들을 감상해 보도록 하자.
 
1번 트랙의 Mom... 아마도 Jon Healer 자신이 어머니에게 느끼고 생각해왔던 여러 감성들을 부드럽지만 기억되기 쉬운 멜로디로 재가공하여 음악으로 만든 것으로 보여지는데 처음 Draft를 들었었던 필자로서는 편곡자의 손을 거친 이 작품이 왜 이번 앨범의 1번 트랙으로 실렸는지 충분히 납득되는 곡이라 할만하다. 굳이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악이 아니더라도 따뜻한 보컬의 여성목소리로 가사를 붙여 이곡을 재생산한다면 아마도 대중적으로도 꽤 인기를 끌을만한 요소가 많을듯한데... 서정적인 피아노로 시작된 전반부의 구성이 시간이 지나면서 곡 전반에 흐르는 현악기들의 앙상블로서 조화되어 후반부 클라이맥스를 맞이하는 부분이 인상적인데, 아마도 Healer는 이 곡을 통해 자신 어머니의 일생을 담고 싶었는지도...
 
 
2번 트랙의 Everyone... 이곡은 Healer의 이번 앨범작품 중 가장 먼저 작곡되어진 곡으로 알려져있는데 곡의 신선도와 처음의 아름다운 멜로디라인이 풋풋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 전형적인 Bright계열의 뉴에이지곡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잠이 오지않는 새벽에 깜깜하지만 어러름이 비춰지는 회색빛 배경의 지평선을 보면서 약하지만 환하게 떠올려지는 음악같다고나 할까...
 
3번 트랙의 Glory... 곡을 만든 Jon Healer와 곡을 재편한 편곡자 Joseph K의 궁합이 너무나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었다. 이들의 의도는 세련된 라틴계열의 음악풍으로 발라드 계열의 기존 다른 곡들과 차별을 두려고 한 것 같았는데 그 의도는 명확히 성공한 것으로 보여진다. 뒤에 계속하여 등장하는 Joseph K의 편곡실력은 Jon Healer의 곡들에 한껏 풍미를 더해주는데 이곡 Glory7번 트랙의 Circle of Season과 더불어 이 앨범의 백미라 할만하다.
 
4번 트랙의 Memory... 원래 Jon Healer는 이 곡을 타이틀로 쓸 계획이 있었다고 한다. 이 앨범의 모티브인 Time & Memory의 모토이기도 하였고 Healer 개인적으로도 가장 아끼는 곡중에 하나이기도... 극단적으로 단순하지만 너무나 귀에 꽂혀드는 키보드의 멜로디라인은 곡 자체가 가지고있는 기억에 대한 회상만으로 옛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참 아름다운 곡이다. 길게 가로수가 늘어진 A자 가로수길에 자전거를 타고가는 소년과 소녀가 그려지는 1980년대의 초여름... 필자는 이곡을 들으면서 순간적으로 앞의 장면을 그려내었었다. Memory.... 아름다운 곡이다.
    
 
5번 트랙의 Dad는 아마도 1번곡 Mom에 대비한 중립적인 의미의 구성을 이 앨범에 담고싶어 넣은 곡으로 보여지고 6번 트랙의 Asian Day는 동양적인 느낌의 음악을 포함하고 싶은 Healer의 의도가 반영된 편성으로 유추된다. 필자의 느낌으로는 Kingdom이나 창천항로 유형의 시대배경 애니메이션 배경음악으로 적합해보이는 멜로디인데...
 
7번 트랙의 Circle of Seasons... 전형적인 애니메이션의 배경음악으로 씌여질듯한 곡 구성의 음악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보여주었던 Hisashi Joe의 그 드라마틱한 구성이 이 음악 전반에 깔려있는데, 아마도 Jon Healer는 이 음악을 만들면서 분명 만화 콘티 어느 한부분을 머릿속에 그렸으리라 이 필자는 짐작해본다. 잔잔한 키보드로 시작된 음악은 곧 드라마틱한 중반부를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달려가는 키보드의 느낌이 곡을 지배한다. 필자는 Joseph K의 편곡실력에 여러번 감탄하게 되는데 특히 이 곡을 가벼운 클래식풍의 고급스러움으로 경음악화한 부분은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정확하게 기승전결이 구비되어있으며 하이라이트 부분의 감동은 정말이지 오케스트라를 써서 연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웅장하기까지 하다.
 
8번 트랙의 Party... 이곡 역시 Healer의 초기 작품으로 피아노만의 습작으로 만들어진 곡을 편곡자의 손을 거쳐 또다른 Party로 태어난 케이스로 보여진다. 결국 음악이라는 것은 초기의 습작단계에서 만들어진 멜로디가 편곡자를 거쳐 어느정도의 구성과 완성도를 가지느냐 하는것인데 완성도에 치우치면 애초의 상큼함과 풋풋한 멜로디라인에 어느정도의 손상이 가는 것을 감수해야 함으로 이 부분들의 조화야말로 특히나 뉴에지음악에서 성패를 가늠한다 할수 있겠다. 그런면에서 이곡 PartyDraft 당시의 색채가 많이 바뀌어졌지만 의외로 풋풋한 멜로디라인은 그대로 살아있어 편곡자와 작곡자가 틀림의 딜레마를 잘 극복한 곡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9번 트랙의 Morning Dew... 곡이 시작되자마자 아! 이곡은 반짝이는 햇빛에 물방을이 투영되는 아침이슬(Morning Dew)이다.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되는 키보드 도입부가 인상적인 곡이다. 아침... 풀잎에 아침이슬이 채 햇빛에 증발되기 전... 수풀과 나무사이의 상쾌한 공기를 신디사이저의 스트링으로 관악기 형태연주로 들려지는데 햇병아리 데뷔 뮤지션의 음악이라고는 믿기 힘든 구성으로 Healer 특유의 멜로디를 들려주고 있다. 필자 개인의 생각으로는 곡의 멜로디라인과 구성력으로만 점수를 준다면 이 곡 Morning DewCircle of Seasons가 단연코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이다.
 
10번 트랙의 Forest... “Jon Healer는 모든 곡의 제목에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특히나 앞의곡 Morning Dew와 이 곡 Forest. 이 두곡은 제목을 굳이 모르고 듣는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이 곡들의 제목을 고를수 있을 정도로 음악과 제목의 싱크로가 절묘하다 할만하다. 광활한 숲이 펼쳐져있고 그 위를 서서히 저공비행하는 알바트로스의 시각으로 보여지는 화면이 배경으로 깔릴 때... 이 곡 Forest의 느긋하지만 묵직한 음악이 뒤를 받쳐준다면...
 
11번 트랙의 Hope.. 서두에 설명하였듯이 이곡 Hope는 완성된 곡이 아니다. 습작의 데모형태인 Draft 상태인 곡인데 마스터링 작업을 앞두고 Jon Healer의 아버지가 이 곡의 삽입을 이번 앨범에 강력히 주장하여 포함되었다고 한다. Jon Healer 본인이 실의에 빠진 아버지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이 곡은 단순한 멜로디의 관악기를 시작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대의 관악기가 오버랩되고 뒤이어 키보드가 조화를 이루는 전형적인 멜로디라인 뉴에이지곡인데 언뜻 들으면 초반부 모차르트의 관현악 협주곡을 떠올리게 된다. 나중 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2집 앨범의 한 대표곡으로 재 탄생되면 어떤 형태의 곡이 될지 매우 궁금해지는 음악이기도 한데... 필자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는 곡중에 하나이다.
 
간단히 Jon Healer1집 앨범 “Time & Memory“에 대한 리뷰를 해보았다. 원래 메탈음악 계열의 리뷰를 많이 하였던 필자로서는 처음 해보는 뉴에이지 계열의 음악리뷰였지만 곡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개성과 지루하지 않는 멜로디라인 구성의 곡들로 인해 즐겁게 리뷰를 할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곡들을 들을 수 있게 작품을 만든 작곡자 Jon Healer와 편곡자 Joseph K 에게 개인적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더불어 Jon Healer를 발굴해서 음반을 만들게끔 작업을 도와준 김현진 군에게도 감사의 말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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