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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게시물ID : readers_14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꾸
추천 : 4
조회수 : 44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7/21 00:42:30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CWdZt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는 하늘 아래 한 마리 늑대가 초원 위에 앉아 구슬프게 울기 시작한다. 누구를 그리워 하며 우는지는 모르겠다만, 동물이든 사람이든 사랑하는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똑같나 보다. 한 마리 늑대가 울기 시작하자, 한 두마리씩 울기 시작한다. 늑대들은 도대체 누구를 그리워하면서 우는것일까, 먼저 떠나가버린 님을 그리워하며 우는것일까? 아니면 멀리 떠난 님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는것일까.




밤이 찾아오고, 하늘에는 수 많은 별들이 헤아릴수 없을정도로 밝은 빛을 내며 떠 있었다. 그 중에 환하게 비치는 보름달이 평소보다 푸른빛을 내비치며 은은하게 밤 하늘을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밤이 찾아오면서 추위가 몰려오자 노인은 말라버린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피웠고, 추위에 떨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다신의 망토를 벗어 덮어 주었다. 몸이 서서히 따뜻해져 오자 아이는 노인을 쳐다보며 심심하다며 말했고, 노인은 살며시 미소를 짓자 오랜 세월을 보여주는 주름들이 자글자글 보여졌다.

"아이야, 너는 늑대에 대한 설화를 알고 있느냐?"

노인은 모닥불을 쳐다보면 시선을 아이에게 돌리며 물어보았다. 아이는 노인의 깊고 오랜 세월을 보여주는 눈을 보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노인은 자신의 풍성한 수염을 매만지며 허허 거리며 웃음을 짓더니 이야기를 시작했다.



매서운 늑대가 숲을 떠돌다가 사냥꾼에게 걸려 온 몸에 칼집이 나있었다. 늑대는 낑낑거리며 간신히 일어서 절뚝거리며 자신의 보금자리로 가기 위해 평소보다 느리게 걷기 시작했단다. 늑대가 한참 숲속을 걷고 있었을때, 한 여인이 나물을 캐다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때, 멧돼지 만한 늑대가 자신을 보며 피를 흘리는것을 보니, 무서움 보다는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었단다.

여인이 늑대를 도와준것이 늑대의 눈을 보았을때, 자신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것 같아서 도와줬다고 하더구나. 아무튼, 여인은 자신이 캔 약초를 상처가 난 곳에 발라주고 자신의 치마 옷감을 조금 잘라 늑대를 치료했단다.

시간이 지나고, 늑대는 다시 사냥하러 나갈수 있을때 숲속을 돌아다니다가 여인을 발견했단다. 늑대는 사냥을 해서 여인에게 먹을것을 주기 위해 다가갔지. 다행히 여인은 두려워하지 않고 늑대에게 고맙다며 말해주더구나. 그때 늑대는 깨달았어.

'이 여인처럼 나도 팔 다리가 생기고, 여인이 처럼 사람이 되고싶구나.'

늑대는 왜 자신이 이런 감정이 생긴게 사랑이라는것을 그때는 몰랐다는구나. 하지만, 세월이 지나서야 그때의 감정이 사랑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지. 자신이 사람이 된다면 여인과 혼인을 해서 평범하게 가정을 누릴수가 있게 될테니깐 말이다.

늑대는 자신의 보금자리인 동굴로 돌아와 신에게 빌었단다.

'저도 여인처럼 똑같은 인간이 되게 해주세요.'

몇날몇일을 가리지 않고, 늑대는 꾸준히 여인에게 먹을것을 주고 기도도 하고 살았단다. 늑대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신이 늑대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단다.

"너의 소원을 이루어주겠으나, 단. 낮에는 늑대 모습이고 밤에만 사람모습으로 지낼수가 있다."

늑대는 신이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는게 믿기지가 않았기에, 일단 밤이 되기만을 무작정 기다렸단다. 어느덧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왔을떈, 늑대의 몸이 서서히 바껴지더니 여인처럼 똑같이 사람이 되었단다. 늑대는 남자가 되어 마을에 내려가 옷을 구하고 여인을 찾으러 나섰단다.

늑대가 여인을 찾으러 갔을땐, 여인은 다른 남자와 있었고, 늑대는 알수없는 감정이 자신의 마음을 어지럽혔단다. 그때 느꼈던 감정은 아무래도 질투였겠지? 늑대는 낮이 되면 여인에게 찾아가 먹을것을 주고 밤이 되면 마을로 내려와 여인에게 다가가 구애를 했단다.

여인은 갑자기 자신에게 구애를 하는 늑대를 보며 거절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늑대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었단다. 그리고 그 날밤에 늑대와 여인은 하룻밤을 같이 지냈단다. 여인이 낮에 눈을 떴을땐 자신의 옆에는 아무도 없었지. 여인이 늑대를 찾기 위해 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을땐, 늑대는 멀리서 여인을 쳐다보았단다.

결국 여인은 늑대를 찾는것을 포기하고는 다른 사내와 혼인을 하게 되었는데, 아니 글쎄 혼인한지 얼마되지 않아 배가 산처럼 불러오더니 결국 출산을 하였으나, 남녀쌍둥이가 늑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단다. 여인은 기겁하며 늦은 새벽시간에 몰래 마을을 빠져나와 숲에 도착해 자신의 아이들을 깊은 숲속에 버리고는 도망쳤단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늑대는 쓸쓸한 눈빛으로 여인을 쳐다보더니, 울고 있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다가가 조그만한 손을 잡으며 말했단다.

"미안하다. 아비가 미안해."

늑대는 아이들을 안고 아무도 찾지 못하게 깊은 숲속으로 몸을 숨겼단다. 그 이후로 숲에 늑대를 본 사람이 없다고 하더구나. 그 대신 사람이 늑대로 변하는건 많이 보았다고 하지. 결국 그 쌍둥이도 낮에는 늑대 모습으로 밤에는 사람 모습을 하면서 지낸다고 하더구나. 그 쌍둥이가 나중에 코사 부족의 시조라고 하더구나.






"코사부족이 뭐예요?"

아이의 물음에 노인은 다정한 눈빛으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해주었다.

"늑대로 변하는 사람들이란다. 내가 방금 이야기 해준 설화가 바로 코사부족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이야기지."

아이는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을 짓더니 물어보았다.

"그럼 그 여인은 어떻게 됬어요?"

아이의 물음에 노인은 고민을 하며 힘겹게 대답했다.

"뭐, 행복하게 살았겠지?"







오늘같은 보름달에 늑대는 구슬프게 운다. 누구를 위한 울음인지, 그리운 님을 위한 울음인지.
오로지 늑대만이 그걸 알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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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세계관에 잇는 부족중에 하나인 '코사부족'의 설화입니다ㅋㅋ...
는 부족사람들이 어떻게 늑대로 변화게 되엇는지 생각하다가ㅋㅋ 웅녀가 생각나서 거기에 맞춰서 스토리를 짯죠 허허허허ㅓ허허ㅓ헣 나름 해피하게 끝난거 같네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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