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아내가 남편을 호랑이로부터 구해낸 사건이 발생했다. 호랑이는 남편을 입에 물고 끌고 가고 있었다. 영국 BBC가 10일자 온라인 기사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랑이와 18세 여성 나즈마 아크터의 격투는 현지 일자 2일 방글라데시 순데르반스의 정글 지역에서 일어났다. 25세 남편과 함께 수로에서 새우를 잡기 위해 나섰던 그녀는 일생일대의 재난을 맞는다. 로얄 뱅갈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남편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 호랑이는 남편의 무릎을 물고 숲으로 끌고 가려 했다. 눈앞에서 남편이 죽음의 고비에 다다르자 연약한 여인이 ‘수퍼 우먼’으로 돌변했다. 나즈마 아크터는 노를 손에 쥐고 호랑이를 필사적으로 때린 것이다.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은 호랑이는 노를 든 여성과 10분가량 맞서다가 먹이(?)를 포기한 채 숲으로 돌아갔고, 경상을 입은 남편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도 인근에서 여러 명의 여성이 호랑이에 희생되었다는 것이 현지 경찰의 설명. 나즈마 아크터의 활약은 용맹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던 것이다. 로얄 뱅갈 호랑이는 잡은 사냥감을 안전한 곳으로 끌고 가 먹는 습성이 있으며, 한 번에 18kg 정도의 고기를 먹어 치운다고 BBC는 설명했다. 최기윤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