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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아이들을 키우면서...
게시물ID : humorbest_14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람쥐~*
추천 : 41
조회수 : 264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10/22 17:36:44
원본글 작성시간 : 2003/10/22 13:22:44
한달전에 저희 집 보일러 실에

새가족이 들어 왔습니다



어디서 길 고양이가 들어와서

라면박스안에다 새끼를 다섯마리 낳았거든요



처음엔 어미가 가까이도 못가게 경계하더니

제 아내가 밥을 계속 주어서 그런지

지금은 어미가 먼저, 제 세째 딸네미 마냥 갖은 아양을 다 떨어댄답니다



오늘 첫째 아들놈( 7살 ) 때문에 웃었던 일,



아내가 고양이에게 여느때처럼 "나비야 나비야" 하면서 밥을 주고 있는데

둘째 딸( 5살 )이 따라서 "나비야 나비야 밥먹어~" 하니깐,



첫째 아들놈이 짐짓 동생을 나무라면서 하는 말,



" 무슨 '나비야 나비야'냐? 나비는 날개달린게 나비지



얘는 '라~비야 라~비야' 하고 부르는 거지." 



.........



^^;;





얼마전 둘째 딸 때문에 웃었던 일,



제가 작은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둘째 딸이 문을 빼꼼히 열면서 하는 말,



"아빠~ 돌맹이 갖다주까?"



" ?? .... 무슨 돌맹이?"



"아니~~ 아빠 돌맹이 말야 까만 돌맹이~~"



" ??? ... 무...슨.. 까만 돌..맹이? "



"아~니~ 까만 돌맹이!! 아빠 침뱉는 돌맹이 말야~~ 그거"



........ ㅡ.ㅡ;;



제 잿털이가 까만 솥모양이거든요 ^^;;





요즘은 세째 딸( 3살 ) 때문에 

더 많이 웃습니다



그 놈 '엄마 아빠'란 말 말고 처음 한 말이 뭐였냐면,



이제 며칠 있으면 두 돌인데

아직도 엄마 젖을 먹을려고 난리 거든요



그래서 제가 못먹게 하고 있는 데... 



어느 날 가족이 정신 없이 TV 보고 있었거든요



이놈 엄마에게 안겨서 가슴을 만지작 거리고 있더라구요



눈치보면서....



그 때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평소 같으면 고개를 푹 떨구고 시무룩한 표정을 져야 할 놈이..



갑자기 만면에 교태스런 웃음을 가득 띄우며 



손가락 하나를 슥- 들어 올리더니







"한번만~"









...... 그러더군요 ^^;;





...........................................................



잼없는 글 올려 죄송합니다



매번 다른 분들 재밌는 글만 읽고 가는게 죄송해서리...





요즘처럼 회사일 힘들어 지는 때 

가족처럼 활력을 주는 것이 없슴을 새삼 배웁니다



떠나가기 전 까지는 고양이들도 가족이니( 밥 먹여주니까 -.-;;)

더 열심히 일해야 겠네요 

딸들 잿털이 심부름 안시킬려면 담배도 끊어야 할 것 같고.. -.-;;



모든 분들 즐거운 가정 되십시요 (--)(__)(--) 꾸~뻑



김성진님의 글입니다 (sharp02188)프리첼에서

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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