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가 어제 전화를 받았는데 평가만 해주면 무료로 샘플보내드린다고 했나봐요.
그래서 엄마가 처음에는 됐다고 했는데 상대방이 너무 끈질겨서 보내라고 했는데 저는 엄마가 그랬다는 것 조차 몰랐어요.
그런데 저 혼자 집에 있는데 방금 우체국택배로 착불이 왔길래 이게 뭐지? 하면서 뜯어봤는데...
이게 왠걸......?
예전에 오유에서 본 것 같은 그런 사기냄새가 풀풀나는 물건이 왔어요.
오유에서 본 저... 숫자 하나도 틀리지 않은 그런 느낌이????.
본품을 쓰시오!!!!!!!!!!!!
라고 개별포장도 아닌 동봉으로 포장해놨네요.
하....
그래서 제가 받자마자 이 회사에 전화를 했어요.
- 우리 엄마 번호는 어떻게 알고 전화를 했어요??
= 아 저희는 0001.0002 이런식으로 랜덤으로 전화를 돌립니다.
- 랜덤으로 돌려요?? 사기 아니에요? 아무나 걸려라 이런식 아니나요?
= 저희 사기꾼들 아니구요. 댁 어머니께서 샘플을 쓰신다고 동의를 하셨기 때문에 보내드린거에요.
- 아니요.이거 안썼으니깐 그냥 다시 보내도 되죠? 이거 지로용지로 날아오는 그런 방식인것 같은데?
= 예?? 어디로 보내시게요? 주소 모르시잖아요
- 네??? 뭐...이런... 우체국 택배박스에 주소 있잖아요. 거기로 보내겠습니다. 아! 저도 착불로 보내드릴께요. 그쪽도 착불로 보내셨으니까.
=(상담원 많이 화난듯) 아 예 그럼 그러세요. 착.불로 꼭 보내주세요. 그리고 안쓰셨을 경우만 받읍니다.
- 예. 어차피 제가 방금 받아서 엄마는 볼 수도 없었어요. 꼭 착불로 보내드릴께요.
라고 전화통화 했어요.
정말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그냥 당하겠더라구요.
엄마에게 열심히 사기에 대해서 조심하자고 하지만 이런 방법도 있군요.
나...참 어이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