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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발 그녀는 당신한테 반하지 않았다니까!!!!!
게시물ID : gomin_1413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나나커피
추천 : 17
조회수 : 1256회
댓글수 : 168개
등록시간 : 2015/04/21 19:52:56
눈팅 6년차 공대녀입니다.
친구들의 유일한 여자사람친구라 가끔 연애상담을 들어주는 편인데
모쏠은 모쏠대로 모쏠아닌애들은 모쏠아닌대로
자꾸 큰 착각에 빠져서 연애상담을 해 오는데 
오늘은 정말 암걸릴뻔해서 이렇게 글로라도 스트레스를 풉니다...



다음은 남사친들이 제일 많이 해오는 상담패턴들 입니다.

1. 양호한경우
-어떤 여자가 나 좋아하는거 같애. 관심있는거 같애.
-  왜?
-요새 식당에서(도서관에서,강의실에서 등) 자꾸 눈이마주쳐
-  그래서 눈이 마주쳐서 너한테 와서 아는척하고 인사를 해?
-아니 잘모르는사인데..?(안친한사인데?)
-  니가먼저 쳐다보고 있었으니까 그런거거나 익숙한얼굴이라 그런거임.
-아 그래..? 그래도 좀 관심이 있으니까 쳐다보는거아냐?
-  절대아님
-그래도..
-  절대아님. 자의식과잉 ㄴㄴ

2. 조금 더 나간 경우
-어떤여자(서비스직의 모르는 여자. 편의점 직원 당구장 직원 피씨방 직원 등)가 나한테 관심있는거 같애.
-  왜?
-나한테 엄청 상냥하게 웃으면서 인사하더라고.
-  서비스직이니까 당연하지.
-아니야 나한텐 좀달라. 저번엔 커피도 줬어(음료수도줬어)
-  너만 준거야? 다른애들은 안주고?
-아니 원래 주는거기는 해.(먼저 달라고 했거나..)근데 일부러 말안했는데 친절하게 웃으면서줬다니까?
-  닥쳐. 그럼 서비스직인데 울면서주냐?

3. 암걸리는 경우
-야야 그때그여자 진짜 나한테 관심있나봐
-  왜또ㅡㅡ
-요즘에 내가 가는데에서 비슷한시간에 자꾸 마주쳐
-  어쩌다 그런 생활패턴이 생겼나보지.
-아니야 아침에도 마주치고 점심에도 마주친다니까?
-  그래서 그여자가 너한테 웃으면서 인사하거나, 밥먹으러 가자고 한다거나, 음료수를 주거나, 커피를 마시자고 한다거나, 널 붙잡고 수다를 떠냐?
-아니 모르는 사이라니까.
-  꺼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요즘에 손에 커플링도 안끼고다니더라고. 헤어스타일도 바뀌고. 그리고 눈이 자꾸 마주친다니까
-  존나 디테일하게도 관찰했네. 니가 그렇게까지 관찰하는데 눈안마주치는게 이상한거아니냐?
-아.. 그런가..



보통은 이런패턴입니다.
저렇게 아니라고 해서 바로 알아들으면 양호한경우고...
심각한경우는 욕과함께 스토커로 신고당한다고 경고를 하고하다가 나중에 혼자 원맨쇼란 쇼는 다하고나서야 깨닫는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이놈의 공대생들에게 알고리즘을 입력시켜주기에 이르렀습니다.
(공대비하가 아니고 제주위에 공대생들밖에 없어서그렇습니다.)

1. 나한테 호감이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
친한사이인가?  
    ↓
yes: 그냥 친한사이일 뿐이다. 
no : 너라는 사람 존재를 겨우 알게되었다.



2. 나한테 관심이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
친한사이인가?  
    ↓
yes: 그냥 친한사이일 뿐이다. 
no : 너는 아웃오브 안중이다.


3. 나한테 완전 뻑갔고만? 이라는 생각이 든다 
    ↓
친한사이인가?  
    ↓
yes: 친한 너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
no : 너라는 사람이랑 친해지고싶다거니 너가 필요한사람이라고 판단되었다.



4. 얘가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든다 
    ↓
친한사이인가?  
    ↓
yes: 너랑 진짜 친하거나 너한테 관심이 있을수도 있다. 
no : 너랑 진짜 친해지고 싶거나 관심이 있을수도 있다.




물론 여러가지 예외상황이 있을수도 있지만.
아니라고 생각했다 잘되는게 맞다고생각했다 민망해지는것보단 낫습니다.

이 알고리즘을 수많은 모쏠 자뻑남들에게 바칩니다.

여러분 안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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