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금 정시가 가까워지는데 자기는 뭐하고 있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고 있을까? 공부하고 있을까? 먹고 있을까? 티비보고 있을까? 놀고 있을까? 멍 때리고 있을까?
나이가 많을까? 동갑일까? 나보다 적을까?
안경 낀 사람일까? 잘 웃는 사람일까? 드립 잘 치는 사람일까? 술 마시는 사람일까? 운동하는 사람일까? 담배 피는 사람일까?
연애 많이 해본 사람일까? 모솔인 사람일까? 오징어일까? 문어일까? 낙지일까?
내 남자친구는 그냥 서로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보기만 해도 두근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 그렇지만 함께 있으면 편하고 참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생얼일 때 갑자기 찾아와도 괜찮으니까 서프라이즈! 하며 보고 싶을 때 그냥 와주는 사람.
애정표현 많이 하든 적게 하든, 진심으로 하는 사람.
함께 길거리를 손 잡고 걷고, 버스 맨 뒷자리에서 함께 음악 들을 수 있는 사람
제주도 올레길을 걷는 거나 등산을 할 수 있는 사람. 본인도 운동 별로 안 좋아할지라도 운동하자고 끙차끙차 데려가주는 사람
나도 많이 걷는 거나 등산 안 좋아하는데 남자친구가 가자고 하면 냉큼 갈 것 같아
서점이 보이면 무작정 들어가서 함께 책 읽을래? 하고 물어봐주는 사람
내가 결정장애인데 자기도 결정장애든 뭐든 상관없으니까 그냥 나랑 시시콜콜 웃으면서 이것저것 고르며 다닐 수 있는 사람
좀 쑥스러운데 뽀뽀를 좋아하는 사람? 포옹을 좋아하는 사람?
이론으로는, 남의 연애에서는 연애박사로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데 막상 실전은 ㅠㅠㅠㅠㅠㅠㅠㅠ고자야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아직까지 제대로 남자랑 손 잡은 적도, 포옹을 한 적도, 뽀뽀를 한 적도 없어서 로망 같은 게 있는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부끄럽다
나는 신뢰를 지키고 개념 있고 예의 바른 사람이 좋아요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닌데, 그냥 마음이 따뜻한 사람.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고
대중교통 이용하다가 어르신 보이면 자리 비켜드리고 마음 아픈 광경을 보면 함께 슬퍼할 줄 아는 사람.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 내가 설레는 사람,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도 여자친구가 필요해서, 연애가 하고 싶어서 나랑 만나는 게 아니라 내가 정말 좋아서 만나는 거였으면 좋겠다.
내가 예쁜 짓하면 엄청 예뻐해줬다가도 잘못된 행동을 하면 따끔하게 혼낼 줄 아는 사람.
모자, 후드티, 트레이닝복, 컨버스화가 어울리는 사람!
남자친구 생기면 바로 컨버스화부터 사다가 남자친구한테 한켤레 주고 나 한켤레 주고 커플신발 하려고요!
잘 지내고 있죠? 어디 아픈 건 아니겠지.
내가 찾아갈 때까지, 아니면 우리가 만날 그날까지 예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