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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유부남인데 데쉬를 받았어요 고민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41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수의본능
추천 : 1
조회수 : 1482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1/04/15 16:39:13
올해 31입니다.
와이프는 30이구요
올해로 만나서 사귄지 만으로 10년째 됩니다.
아직 애기는 없구요 워낙 우리둘이 오래만나서 정말 오빠동생같이 지내고 있죠
결혼한지 올해로 5년차 되었구요

사건은 몇달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술자리가 있어서 집에서 상당히 먼동네까지 가서 술을 마셨습니다.
만취가 되면 내일 출근이 힘들꺼 같아 막차시간을 맞춰서 나왔죠
전철은 힘들꺼 같아서 좌석버스를 탔습니다.
제가 먼저 자리에 앉았는데 제 옆에 어떤 여자사람이 앉더라구요
첨엔 신경도 안쓰고 있었습니다.
추운겨울인데 숙녀분이 상당히 짧은 치마를 입고 계셨어요
일부러 본건 아닌데 자꾸 조시면서 어께를 치길래 봤습니다.
너무 곤히 자는거 같아서 안스러운 마음에 그냥 어께를 빌려드렸죠

그러고 한참을 가서 내릴때가 되어서 죄송하다고 내리겠다고 말하고 내렸습니다.
그런데 숙녀분이 같이 내리시는거예요
그러고 정류장에서 전 갈아탈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류장 안내판에는 곧온다고 한 버스가 계속 안오고 있는겁니다.
그런데 그 숙녀분도 같은 버스를 기다리는지 계속 기다리시더라구요

한 30분을 그추운데 기다렸습니다
아저씨들이 하나둘씩 그냥 택시를 타고 가시더라구요
낼 출근도 있고 저도 그냥 택시를 타고 가야겠다 했습니다.
근데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그 숙녀분께 어디가냐고 집이 어느방향이냐고
같은 방향이면 같이 가자 막 이런식으로 택시타자고 꼬시더라구요
숙녀분도 분명 같이 타면 돈쪼금들이고 갈수도 있고 어짜피 혼자 택시탈려고 해도
아저씨들이 막 설처대니 여자 혼자로서 힘들고 했는지 막 고민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여자혼자 가면 위험하겠다 생각해서 제가 대뜸가서 저도 같이 가자고 그방향이라고 거짓말을 했네요
일단 셋이서 택시를 탔는데
저희집 -> 숙녀분 -> 아저씨
이렇게 내리는 순서로 타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숙녀혼자 앞에타기도 쫌 뭐하고 그래서 여자분을 뒷자석 맨 안쪽에 태우고
제가 바로 옆에 탔습죠
그러고 가는데 제가 숙녀분께 말을 걸었습니다.
이 야밤에(약 1시 가까이) 여자혼자 남자들 많은 택시 타고 가면 위험해요 라고..
숙녀분이 되게 절 변태처럼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위험한 사람 아니니까 집까지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숙녀분 집근처까지 와서 택시에서 같이 내렸구요
상당히 외지고 사람도 없고 해서 위험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실례지만 위험하니까 집위치를 가르쳐주세요"
"제가 조금 멀리 떨어져서 대려다 드리겠습니다" 했죠

여자분이 고민하시길래 위험하시면 112신고 하시라고 제 핸드폰에 112를 찍어 넘겨드렸습니다.
그러고 한 3미터 정도 떨어져서 걷다가 여자분 아파트 앞까지 왔습니다.
그러곤 여자분이 핸드폰 연락처 알려달라고 해서
못믿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알려주곤
전 바로 택시타고 집에 왔죠

그러곤 자려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고맙다고

매너있는짓인지 개드립이였는지 몰라도 걍 전 숙녀분께 관심도 없었구요
이쁘니 안이쁘니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단지 옷차림이 위험해서 조금 도와드리고 싶었던 마음뿐이였구요

몇일이 지나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밥을 사겠다고 고맙다고
그래서 괜찮다고 정중히 거절을 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만나뵙고 싶다고 하시기에
저녁말고 점심을 먹자 하고
평일날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자분은 학생이시고
대학 졸업반이라 취업준비 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점심을 먹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이런저런 얘기들도 하고
사회생활에 대한 얘기도 하고 그렇게 헤어지고 앞으로 밤늦게 조심히 다니시라고
꼭 남자친구 만들어서 든든하게 다니시라고 했죠

그런데 여기서 부터 문제가 되었던거 같아요
여자분이 계속 문자가 오더라구요
첨엔 답장도 하고 웃고 그랬는데
이젠 전화가 오더라구요
분명 전 결혼한 유부남이란걸 점심먹으면서 말을 했었고...

어느날 술을 드시고 전화해서는
보고싶다 이런말을 하시더라구요
마침 아내랑 같이 있는데 아내가 누구냐고 물어봐서
사실대로 말을 했습니다.

아내도 첨엔 별짓을 다했다고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계속 전화가 오는걸 알았는지
경계를 하더라구요
제가 절대 바람을 피운다거나 그러는 성격이 못되서
10년을 만난 아내도 절 잘 알기에 믿었는데
저의 못난 배려심 때문에 아내에게 신경쓰이게 한것이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맘을 먹고 전화를 걸어
난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좋게 말을 했죠
그런데 여자분이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누가 결혼하제요? 그냥 사귀자구요~"
순간 멍해지더라구요

그러곤 지금까지 계속 연락이 오는데 전 그분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내도 조금씩 절 의심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전 아닌데... 10년을 알고 사귄사람이 절 의심할 정도면
어느정도로 연락이 오는지 아시겠죠??

제 나름대로는 따끔하게 싫다고 말도 해봤고
화도 내봤는데 다른사람에게 상처주는 말들을 잘 못해서 그런지 전혀 먹히질 않네요;;
그러고 조리있게 설명해도
숙녀분은 왜 그럼나에게 젠틀하게 했냐..
날 싫어해도 좋다 난 아저씨 좋아할께요

조금 무섭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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