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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자아붕괴
게시물ID : gomin_1414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kZ
추천 : 6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4/23 07:06:01
사원증 목에걸고 어깨 한 쪽엔 핸드백 혹은 손에 지갑.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를 든 직장인들이 참 세련되고 멋져보였는데 막상 내가 20대 중후반 접어들어 되고보니까 . 그거라도 안마시면 죽을꺼 같아 약 마시듯 마시는 거였다 ...

토일 워크샵 강제 집행 당하 듯 다녀오고
월화수 회사 평균 10시간 붙박이

어제도 7시30분까지 출근했다가
남아서 회의 및 바뀐 기준정책 8시30분까지
교육받고(팀내 대표로. 전달하기 위해 나 혼자)
집에오니 10시

씻고 그대로 기절

보통 5시30분에 일어나는데
알람 못 듣고 6시3분에 눈떠서
허겁지겁 준비

난 또 출근하는 지하철 안
출퇴근 시간 포함하면 하루 회사한테
내다바치는 시간만 14시간 이상 육박

나는 무엇인가
화도 나고 회의감도 들고 그래도 이 취업난에
스트레스 받으며 일 할 데 있다는거에
감사해야 하는가 싶다가도

치고 올라오는 깊은 빡침

점심도 거르는게 일상
야근 쫌이라도 덜하고파서
그 시간에 일을 택한다 

 진심 아침엔 출근길에 어지러워서 넘어질 뻔 했는데
폰만 시멘트바닥에 떨구고 흠집 났다

액정에 잔 나뭇가지 안생긴거에 감사해야하나

아 진짜 가끔 오유에 올라오는
직장생활 썰들 보면
깊은 빡침을 느끼면서도 다 이러고 사는구나
비단 나만 이런게 아니람서 위로를 받기도 하는데

더 늦기전에
내가 하고싶은 걸 다시 도전해볼까 하다가도
어릴때 막연히 꿈꿨던 미술이란 쪽은
최소한의 열정도 남아있지 않다

애정은 있어도.

사회의 구성원이란 건
사회의 부속품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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